이마트24 흑자 전환 미뤄져..코로나 '복병'
점포수 확대 차질탓 3Q 영업적자 19억 전망…고매출 신규점포 개발 성과 관건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마트24가 기대했던 첫 흑자경영 시점을 뒤로 미룰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맹점 매출이 다소 부진했고 신규 점포출점 계획에 차질을 빚은 영향이다.


27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올 3분기에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분기별로 이마트24는 지난해 4분기 103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올 1분기 80억원, 2분기에는 52억원으로 영업적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점포 수가 작년 말 4488개에서 올 9월말 5131개로 14.3% 늘어나면서 점주들로부터 수령하는 회비 및 점주향 물품 공급 대금 규모가 커진 데 기인한다.



적자폭을 크게 줄였지만 마냥 웃을 순 없는 상황이다. 당초 이마트24는 2017년 위드미에서 브랜드명을 바꿀 당시 올해를 손익분기 달성 시점으로 잡았다. 점포를 5000~6000개 수준까지 확보하면 '규모의 경제'효과로 흑자경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에서다.


주목할 점은 이마트24가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내면서 올해 중 분기 흑자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는 점이다. 통상 편의점업계는 여름철이 포함된 2, 3분기에 가장 많은 이익을 낸다. 베스트셀러인 담배 외에 주류·음료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까닭이다. 작년에도 이마트24의 3분기 영업적자는 22억원 수준이었지만 4분기에는 적자규모가 81억원이나 커졌다.


편의점업계는 이마트24가 흑자를 이를지 못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여파로 점주 모집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상권 소재 편의점 매출 감소로 이어졌고 신규 입점지가 한정돼 있는 데다 경기악화 우려가 예비 점주들의 신규 출점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마트24의 수익구조상 고매출 신규점포 개발 노력이 성과를 거둬야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마트24는 수익을 계약상 비율로 나누는 GS리테일이나 BGF리테일 등 타 사와 달리 고정 회비를 걷고 있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점주가 가져가는 이익이 타사보다 더 커지는 만큼 가맹본부가 신규 점포를 늘리려면 예비 점주에 높은 매출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24가 물품 공급, 월회비로 수익을 내는 곳인 만큼 점포가 6000여개 정도 되면 흑자를 낼 가능성은 클 것"이라면서도 "공급마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저매출점포의 비중을 업계 평균보다 낮게 가져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주의 매출이익률에 큰 도움이 되는 신선식품의 구색을 강화하고 주류·담배 등에 붙는 각종 장려금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24는 일단 점주향 투자 확대로 매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흑자전환 시점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집기 지원, 마케팅 지출 확대, 차세대 점포 토탈 시스템 도입 등 투자활동을 통해 경쟁력 개선에 나선만큼 적자 폭이 점차 줄어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강조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최근 업계 평균보다 더 많은 행사상품을 기획하는 한편 신선식품 상품군을 확대하고 정산 시스템 등의 개선작업을 진행하는 등의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점차 상위 사업자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이 점주의 수익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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