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리딩금융 경쟁 바쁜 지주 '발목'잡나
지주 순이익 기여도 4위로 추락…"이례적 비용 영향"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지난 2018년 리딩금융그룹 재탈환의 선봉에 섰던 신한금융투자가 2년만에 정반대의 처지에 놓였다. 라임사태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실적 부진 탓이다. 신한지주가 KB금웅에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신금투의 부진은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금투의 당기순이익은 1276억원으로 직전 분기(103억원) 대비 1138.83% 급등했다. 전년 동기(593억원)와 비교하면 115.18% 상승했다. 2분기 독일 헤리티지와 라임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판매분 손실 처리 비용을 충당금으로 처리한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3분기 이를 모두 회복한 셈이다.


3분기 선전은 선방한 모습이지만 지주 내 입지를 돌아보면 상황은 다르다. 신금투의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1846억원으로 지주 순이익(2조9502억원) 기여도는 6.2%로 집계됐다. 은행(59%), 카드(16%), 보험(13%)에 이은 4위로 내려왔다.


지난 2018년 신한지주가 국내 리딩금융 자리를 재탈환할 당시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신금투 였음을 감안하면 뼈아픈 일이다. 신한지주는 2018년 누적 당기순이익 3조156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3조원 클럽에 진입함과 동시에 2017년 KB금융에 빼앗겼던 리딩금융 자리를 한 해 만에 되찾았다. 당시 신금투의 당기순이익은 2513억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은행(33.2%)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순익 증가율을 보였다. 지주 순이익 기여도도 7.9%로 전년(7.2%)보다 7%p 늘었다.


문제는 신금투의 지주 순이익 기여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신금투는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 여파로 전년(2513억원) 대비 12.14% 줄어든 22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순이익 기여도도 6.1%로 감소했다. 올해 역시 1분기 5%, 상반기 3%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한지주가 KB금융과 치열하게 리딩금융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잇딴 신금투의 부진은 지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8779억원을 기록하면서 신한지주와의 차이를 723억원으로 좁혔다. 3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KB금융(1조1666억원)이 신한지주(1조1447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신금투와 반대로 KB증권은 KB금융 호실적의 효자 노릇을 했다. KB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 20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6%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64.8% 늘어난 439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KB금융 내 순이익 기여도도 지난해 8.75%에서 지난 3분기 10.2%로 증가했다.


신금투 관계자는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이 실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례적인 비용인 충당금을 감안하면 그렇게 나쁜 실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지주 내 순이익 비중 확대를 위해 지주가 무게를 두고 있는 디지털 부문에서 추가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며 "소위 동학개미나 서학개미로 대변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나 투자와 관련해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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