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블록체인
디앱 늘리며 '갤럭시' 노드 가치 'UP'
①블록체인 키스토어 디앱 45개…시장, 삼성페이 결합에 주목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0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언급에 쉬쉬하던 삼성전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태세를 바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TF(태스크포스) 형태에서 정규 조직으로 격상했고,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를 이어가며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갤럭시에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하고도 공식적인 선언을 주저했던 삼성이 올해는 디앱사를 늘려가며 외부 행사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SDS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삼성그룹 자회사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사례도 늘어 자회사 간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모바일 갤럭시에 탑재된 블록체인 키스토어 디앱(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이 45개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DID(탈중앙화 신원인증)기반 전자증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초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공개할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는 '가상자산' '지갑(월렛)' '디앱'과 같은 용어의 사용을 극도로 제한했다. 블록체인 키스토어 런칭 행사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했고,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된 발표는 글로벌 사업부가 담당했다. 당시 블록체인 사업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은 "글로벌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안으로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블록체인 업무 추진 전담 부서를 TF조직에서 정규조직으로 격상하고 이후 국내외 블록체인·가상자산 프로젝트와 제휴를 늘리며 공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탑재되어 있는 모바일 '갤럭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노드'이자 가상자산 리브라를 출시하려고 했던 페이스북처럼 거대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엄청난 잠재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키스토어는 가상자산 월렛 기능도 담고 있어 삼성페이와 결합할 경우 국경없는 결제 사업이 가능해진다.


현재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는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 갤럭시S10시리즈, 갤럭시노트10시리즈, 갤럭시 폴드, A90,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시리즈 등이다. 블록체인 서비스에 특화된 전용 폰도 출시했다. SK텔레콤, 카카오, 그라운드X와 손잡고 갤럭시 노트10의 블록체인 전용 모델인 '클레이튼 폰'을 출시, 블록체인 게임사 위메이트트리와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가 지원되는 '위믹스 폰(갤럭시 S20, S20+, S20 울트라 모델)'을 출시했다.


블록체인 키스토어 공개당시 삼성전자는 '개인 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저장소' 정도로만 소개하며 상세한 설명은 최소화했다. 하지만 실제 키스토어는 가상자산의 거래, 보관이 가능한 '월렛' 기능과 다양한 블록체인 디앱 서비스를 경험하고 가상자산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플렛폼'을 완성했다. 지원 코인은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클레이튼, 트론, 스텔라 5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용 가능한 디앱 서비스도 마이크립토히어로즈, 리빈, 림포, 베리픽, 시럽테이블, 크립토도저, 어팬, 코인덕 등 45개 이상이다. 헬스·결제·게임·소셜미디어·환경·맛집 리뷰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삼성은 별도의 상장절차를 통해 디앱사를 선정·상장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의 생태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삼성은 블록체인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출시했다. 이 역시 국내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9'에서 처음 공개했다. SDK는 블록체인 댑 개발 도구로 API 형태로 제공돼 개발자들이 손쉽게 댑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4월에는 SDK 업데이트 버전인 '삼성블록체인 플랫폼 1.0' 출시를 국내에 알렸다. SDK 지원 국가는 한국, 캐나다, 영국, 독일,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등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사업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산하 '블록체인 개발그룹'이 맡고 있다. 그룹장은 IBM에서 헬스케어용 블록체인 솔루션 총괄 아키텍트를 역임한 윤웅아 상무다. 블록체인 개발그룹은 모바일 갤럭시 시리즈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핀테크, 헬스케어, 본인인증,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등에 집중하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와의 파트너 제휴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프로토콜, 거래소, 콘텐츠, 보안탈취, 디앱소싱 등 분야별 대표 기업과의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제휴사로는 트론, 클레이튼, 스텔라, 제미나이, SKT이니셜, 윱살라시큐리티, 블로코, 팩트블록, 댑레이더 등이다. 


보안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이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의 선봉에 섰다. 올해 1월에도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은 프라이버시와 데이터를 완전히 보호하기 위해 삼성녹스, 삼성패스 외에 디바이스 AI(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블록체인 사업 목표를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 블록체인 개발그룹 관계자는 "디앱과 파트너 제휴는 얼마나 어떻게 늘린다는 목표보다는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기업, 삼성전자와 상생할 수 있는 기업에 문을 열고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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