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역사 쓴 '교촌에프앤비', 따상갈까
낮은 가격·오버행 우려 해소 덕 청약 흥행…초기 차익실현 물량 '부담'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 상장 시장에 새 역사를 썼다. 공모청약 경쟁률에서 대어급 기업을 제치고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면서다. 오는 12일 증시 입성 후에도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 형성)'행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3~4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교촌에프앤비의 청약 경쟁률은 1318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만 9조4074억원이 몰렸다. 청약 첫 날의 부진을 날리는 신기록이다. 교촌에프앤비의 청약 첫날인 3일 경쟁률은 38.56대 1에 그쳤다.


공모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교촌에프앤비는 유가증권 시장 대어급 기업으로 꼽혔던 SK바이오팜(323.03대 1)과 빅히트(606.97대 1)의 기록을 모두 뛰어 넘으며 유가증권시장내 최고 경쟁률 기록을 새로 썼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99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600~1만2300원) 최상단에서 결정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교촌에프앤비의 공모 흥행 배경으로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교촌에프앤비는 기업 몸값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 16.1배를 적용하며 시가총액 3880억원으로 평가됐다. 주당 평가가액은 1만5403원으로 20.15~31.18%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액은 1만2300원이 결정됐다. 하지만 올해 연간 매출 4300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이 전망되는 교촌에프앤비는 예상 매출액 대비 공모가 PER는 12.2로 평가됐다. 동종업체의 PER가 12~14배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오버행 이슈가 낮은 것도 흥행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 이후 거래 가능한 교촌에프앤비의 주식 수는 전체 상장 주식의 18.51%인 466만3539주다. 72.49%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권원강 회장과 소진세 회장(0.79%) 등은 6개월간 보호예수를 적용받는다. 우리사주조합(7.14%)도 1년간 지분을 팔 수 없어 전체 유통제한물량은 81.49%인 2052만8226주다.


이 때문에 기관들이 써낸 보호예수 비율이 3.9%에 그쳤음에도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를 해소하며 청약단계에서 흥행을 거둔 것이다. 교촌에프앤비의 공모주식 중 기관 배정 물량은 348만주로 3.9%의 보호예수를 적용하면 334만4280주가 상장 직후 매도 가능한 물량이다. 총 상장 주식 대비로는 13.27%에 달하는 비율이다. SK바이오팜(3.18%), 빅히트(7.1%)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청약과정에서 잇단 흥행을 거뒀지만 상장후 따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존 주주 물량과 개인들의 공모 물량을 감안하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일반 청약 물량으로 배정한 주식 수는 116만주다. 보호예수를 걸지 않은 기존 주주 물량은 2만3539주다. 이를 적용하면 총 상장 주식 대비 상장 직후 바로 유통 가능한 물량 비중은 17.97%다. '반짝따상'을 기록한 후 급락한 빅히트(24.17%)보다는 적지만 기관들의 보호예수 비율이 높고 기존 주주들이 모두 유통제한을 걸어 '따상상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8.18%)에 비해서는 많다.


국내 시장지배력 확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가정간편식(HMR) 등 신사업 진출도 긍정적으로 전망되지만 증시 불확실성과 초기 차익 실현 물량이 몰릴 것이란 전망도 따상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지만 초기 수익실현 물량과 함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여 따상을 얘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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