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IPO 릴레이
카카오페이, 자회사 제2호 상장 '속도전'
②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기업가치 최대 10조원 전망


카카오그룹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10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장 내놓은 벤처기업 카카오는 10년만에 자산 총액 10조원대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고, 각 계열사들의 상장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정보통신(IT) 플랫폼 기업으로서 카카오의 미래가치는 기대되는 덕분이다. 다만 계열사별로 투자 매력은 상이하다. 일부 기업은 사업경쟁력이나 재무건전성을 놓고 볼 때 아직 IPO가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팍스넷뉴스는 카카오그룹의 IPO 추진과 관련해 계열사별 장단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시작된 카카오그룹 계열사의 상장 릴레이의 다음 주자는 카카오페이가 넘겨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주관사단을 확정하며 카카오 자회사 중 2호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채비에 돌입했다. 출범 이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 진출을 위한 실탄 마련의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상장 주관사단으로 KB증권,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4개 증권사를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 계획에 착수했다.


카카오페이는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를 활용한 상장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적자 기업이지만 조단위로 예상되는 시가총액과 우량한 매출액으로 유가증권 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준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이면서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충족하면 유가증권에 상장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411억원이다. 코스닥 시장 입성은 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할 경우 가능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최대 약 1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9조7600억원으로 평가했다. 올해 예상 거래액 61조원에 멀티플 0.16배를 적용한 결과다. 멀티플 0.16배는 토스의 기업가치 산정 때 적용한 수치(0.10배)보다 60%의 프리미엄을 부과한 것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경우 거래액 중 걸제액 비중은 50% 미만이지만 거래액의 대부분이 송금액인 토스보다는 상대적으로 결제액 비중이 높다"며 "결제액 성장성이 송금액 성장성보다 높아 결제액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6월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7조1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국내 온라인 금융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카카오페이가 고객들에게 증권계좌를 개설하게 유도하고 보험사업도 준비하는 등 온라인 금융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시점은 당초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적자 상태의 기업인데다 지난해 상장 준비를 마친 카카오페이지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 격화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한 실탄 확보가 시급하는 점에서 상장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을 공식 출범시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8월 말 기준 펀드 계좌 60만좌, 펀드 잔고 1조9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을 고민 중인 데다 경쟁자로 꼽히는 토스증권이 연내 출범을 앞두고 있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어 추가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재무 구조 개선도 상장 목적 중 하나로 지목된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1141억원으로 전년(695억원) 대비 102.9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653억원, 순손실 650억원을 기록하면서 2017년 4월 분사 이후 줄곧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는 분사 첫 해인 2017년 영업손실 273억원, 순손실 254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 영업손실 965억원, 순손실 935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그룹적 차원에서의 상장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는 적을 것으로 예견된다. 앞선 카카오게임즈의 사례를 고려하면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 모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600만주를 전량 신주 모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는 60.9%를 보유한 카카오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 일정이 변경될 수 있어 구체적으로 상장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며 "현재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IPO 계획에 착수한 단계로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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