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호 LG유플러스 출범...구심 통할까?
핵심 영역에 '모바일 영업通' 배치...통신 중심 B2C 강화 전략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LG회장(좌)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우)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LG유플러스의 수장이 바뀐다. 하현회 부회장(65)이 용퇴하고 '차세대 인재'로 꼽히는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59)이 신임 대표이사(CEO) 자리에 오른다. B2C 중심의 통신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성과 바탕의 성장을 우선 과제로 두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앉혀 군살을 빼고 핵심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황 사장은 컨슈머(Consumer)사업총괄 사장을 맡은 지 불과 1년 만에 LG유플러스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황 사장의 이력과 실력, 그리고 구광모 회장의 사업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구 회장이 추진하는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LG유플러스의 통신 사업도 주요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황 사장은 모바일 사업 부분에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다. 정통 LG맨으로 20여년 간 통신 사업의 영업 전략을 담당해왔다. 한양대와 카이스트에서 각각 산업공학 학·석사를 취득한 후 LG텔레콤에 입사해 영업전략담당을 거쳤다. 이후 ㈜LG 경영관리팀장, LG유플러스 MS본부장, LG유플러스 PS부문장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하고 모바일 사업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 2015년 3분기 ~ 2020년 3분기보고서 참고


황 사장이 총괄한 컨슈머사업부는 이동통신과 인터넷TV,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부문을 통합한 LG유플러스의 핵심 조직이다.  황 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컨슈머사업부의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841억원) 가량 끌어 올리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컨슈머사업부가 2018년 3분기 마이너스(-) 0.4%, 2019년 3분기에는 고작 0.3%의 성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능력을 인정받을 만한 결과다.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황 사장이 LG유플러스를 이끌 경우 성장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5일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의 고성장, CAPEX 등 비용 통제 및 마케팅비용 기저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B2C 시장에서의 특유의 성과 창출, 비용 통제 의지가 겹치면서 최대 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정리된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B2C를 중심으로 통신‧미디어‧콘텐츠 등 핵심사업에 주력해왔다. 경쟁사들이 '탈통신'을 외치며 보안이나 커머스, 부동산 등으로 사업을 넓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가 올초 전자결제(PG) 사업을 매각하고 통신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구광모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DX 추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5G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룹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황 사장이 내정된 데에는 이 같은 구심(心)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구 회장이 LG유플러스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 내 LG유플러스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최대주주인 LG전자는 LG유플러스 보유 지분율을 지난해 말 36.5%에서 올해 3분기 37.66%로 1.16%포인트 가량 늘렸다.  


총수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황 사장의 어깨도 무겁다. 황 사장은 5G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며 2위와 격차를 줄여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5G 콘텐츠 대중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촉발된 화웨이 장비 리스크를 해소하고 헬로비전 인수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한편 지난 1985년 LG그룹 공채로 입사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입사 36년, CEO에 오른 지 2년 4개월 만에 용퇴를 결정했다. 하 부회장은 구본준 LG그룹 고문을 중심으로 분리되는 계열사의 수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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