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어 신세계도 '인사 칼바람'
이마트 10%·신세계 5% 줄여...조직슬림화에 방점


(왼쪽부터)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난 10월과 1일 단행한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 정기임원인사에서 임원 20% 가량이 짐을 싸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여파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승진임원 수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간의 온도차가 있었다는 점이다.


1일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의 2021년도 정기임원인사에서 대표를 포함한 승진인원은 총 14명으로 전년(대표 포함 22명)대비 36.4% 줄었다. 임원 수 자체도 줄었다. 인적쇄신 차원에서 전체 임원 60여명 중 20%가 이번 인사로 퇴임하게 됐고 부사장급인 본부장 임원 70%가 물갈이된 까닭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어느 때 보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신상필벌을 강화했다"면서 "승진 인사와는 별도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재배치함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이 조직슬림화에 나선 것은 올해 실적 충격이 컸던 데다 내년에도 경영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은 올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올 3분기 누적 신세계백화점 개별기준(백화점) 영업이익은 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4%나 줄었다. 백화점 계열인 신세계DF(면세점)은 여행수요 급감 여파로 51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또 다른 백화점계열 주력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류) 역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3.9% 줄어든 164억원에 그쳤다. 이들 회사는 내년에도 유의미한 실적 회복세를 거두기 어려울 여지가 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연말인 현재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10월 15일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계열 정기임원인사에서도 '인사 칼바람'이 불었다. 이마트를 포함한 이마트계열 회사의 임원 10%가 짐을 싼 것이다. 이는 이마트계열 역시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이유가 컸다. 연결기준 이마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감소했다. 이마트가 근근이 버텼지만 신세조선호텔과 에스에스지닷컴, 이마트24 등 주요 계열사가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이마트계열은 전년보다 83% 늘어난 11명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에서는 백화점부문과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사업 경쟁력이 저하된 상황이지만 호텔·편의점·온라인몰 등 다방면의 새먹거리를 키우고 있는 만큼 이들 사업을 공고기 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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