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라인게임즈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특수목적법인(SPC) 'Lungo Entertainment Limited'를 통해 라인게임즈 지분 27.55%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네이버(NAVER)의 손자회사인 라인게임즈는 2017년 6월 '라인(LINE Corporation)'이 100% 출자해 설립했다. 설립 직후 게임 개발사 '넥스트플로어'를 인수하고 게임 퍼블리싱·개발 사업에 나섰다. 2018년에는 넥스트플로어와의 합병을 진행,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주요 출시 게임은 '드래곤 플라이트', '데스티니 차일드' 등이 있다. 현재 라인이 지분 41.73%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앵커에쿼티는 지분 전량 매각에 성공할 경우 약 2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주 매각에서 설정된 라인게임즈의 기업가치는 약 7000억~7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2018년 라인게임즈가 진행하는 보통주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약 125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를 통해 라인게임즈 지분 27.55%(14만4743주)를 확보했다. 당시 평가된 라인게임즈의 기업가치는 약 4500억원 수준이었다. 

원매자로는 중국 대형 게임사 '텐센트'가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앵커에쿼티가 보유한 라인게임즈 지분 중 절반인 약 7만2300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인수 단가는 약 130만원(기업가치 7000억원)으로 책정돼 텐센트가 앵커에쿼티에 지급할 대금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텐센트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경험이 있다. 

앵커에쿼티는 남은 절반의 지분은 몇몇 국내 재무적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매각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다만,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텐센트에 제시한 기업가치 7000억보다 비싼 7500억원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뚜렷한 인수 의사를 내비친 FI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아직 협의 단계며 확정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