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최대주주 변경에 FI '함박웃음'
제넥신 신주 취득+코넥스 이전상장 청신호…엑시트 창구열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제넥신의 툴젠 최대주주로 등극이 가시화되며 기존 툴젠 투자에 나섰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회수(엑시트) 기회도 열리고 있다. 코넥스 기업 툴젠의 코스닥 이전상장 역시 청신호가 켜지며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최근 툴젠 지분 약 15%를 694억8100만원에 매입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툴젠의 현 최대주주인 김진수 박사를 비롯해 ▲L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등의 재무적 투자자(FI)다. SPA 체결과 함께 제넥신은 100억원 규모의 툴젠 유상증자에 참여해 13만2626주의 신주를 추가로 취득하기로 했다. 이 과정이 마무리 되면 제넥신은 툴젠 지분 16.6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오르게 된다.


툴젠에 투자했던 FI들은 이번 거래로 제넥신의 신주를 취득하게 된다. 비상장사인 툴젠 지분으로 상장사 제넥신의 신주를 취득한 이후 즉각적인 엑시트가 가능해진 것이다. 기존 툴젠 투자 단가와 현재 제넥신 주가 간의 간극도 큰 만큼 회수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중 가장 많은 수익이 예고되는 곳은 LB인베스트먼트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운용하는 펀드 '미래창조 LB 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로 툴젠 신주와 전환사채(CB)를 매입해 3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도에도 같은 펀드에서 30억원의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총 투자 금액은 60억원 정도다. FI 중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만큼 보유 지분이 많다. 미래창조 LB 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는 2019 회계연도 기준 툴젠의 보통주 81만4806주(지분율 12.5%)를 가지고 있는 2대 주주였다.  



미래창조 LB 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는 SPA에 따라 툴젠 지분 36만6662주를 제넥신에 양도하고 289억원 어치의 제넥신 신주를 받게 된다. 향후 제넥신 주가에 따라 최종 회수 규모가 변동될 수 있지만 이론상 투자 원금 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이미 확보한 셈이다.


KTB네트워크 역시 운용중인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으로 2016년 툴젠에 투자했다. 당시 30억원을 투자해 11만7187주를 매입했다. 2018년에도 'KTBN 14호 벤처투자조합'으로 50억원의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KTB네트워크는 이번 계약으로 두 펀드로 보유하고 있는 툴젠 지분 일부(3만1570주)를 양도해 22억2500만원 어치의 제넥신 신주를 확보하게 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운용하는 펀드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2호'와 '2016 KIF-IMM 우리은행 기술금융펀드'로 18만6568주를 매입하며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일부 지분을 양도하면 20억원 어치의 제넥신 신주를 취득하게 된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툴젠의 코스닥 이전상장에 청신호가 켜진 점도 투자자들의 회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툴젠은 지난 2015년, 2016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2018년에는 최대주주인 김진수 박사가 특허 기술 탈취 논란에 휩싸이면서 상장을 철회해야 했다. 제넥신이 툴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과거 이전 상장의 발목을 잡았던 최대주주 이슈가 해소된 것이다. 


한편, 코스닥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툴젠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회수 수익을 높이고 있다. 현재 툴젠의 주가는 9만4100원 (14일 종가기준) 이다. 이에 따른 각 FI들의 잔여 지분 가치는 ▲LB인베스트먼트 421억7000만원 ▲IMM인베스트먼트 149억2300만원 ▲KTB네트워크 168억3400만원이다. L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투자 원금대비 총 10배 이상의 수익 회수도 가능한 것이다. 


툴젠에 투자한 한 기관 관계자는 "새로 취득하게 된 제넥신 주식의 경우 일정기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있어 엑시트 시기는 지켜봐야 할거 같다"며 "제넥신이라는 좋은 회사가 최대주주로 오르는 만큼 앞으로의 툴젠 상황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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