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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산타'가 된 건설사들
박지윤 기자
2020.12.18 08:39:30
전용 59~84㎡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청약경쟁률↑···실수요자 눈높이 적중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6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한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슬슬 음식점이나 카페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결정하기 위해 고민에 빠지는 시간을 가진다.

요즘 어린아이도 아닌 성인이지만 산타 할아버지가 아니라 산타 증조할아버지한테라도 공통적으로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 바로 새 아파트다. 무주택자 뿐 아니라 좁고 낡은 집에 거주하는 1주택자들도 입지가 좋고 넓은 새 아파트에 살고 싶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사실상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아파트의 분양가를 규제해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현상을 야기했다. 여기에 임대차3법을 시행하면서 전세가격 상승을 불러 일으켰다. 전세가격 상승과 공급 감소는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단초로 작용했다. 청약 역시 당첨 가점이 최소 60~70점대 이상은 돼야 승산이 있을 정도로 높기 때문에 부양가족이 적고 통장 가입기간이 길지 않은 실수요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이로 인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원망이 커져가는 가운데 한줄기 희망의 불빛이 켜졌다. 최근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 59~84㎡의 주거형 오피스텔을 속속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오피스텔은 부동산업계에선 월세 수입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골칫덩이'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전용면적이 아파트에 비해 작고 감가상각도 크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물가상승률 대비 매매 차익이 저조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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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오피스텔이 골칫덩이 이미지를 벗고 아파트를 대체할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이 줄어든 아파트 공급으로 더욱 더 늘어나는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용 59~84㎡ 오피스텔을 시장에 줄줄이 선보였다. 결과는 대성공. 아파트 공급이 사라지면서 아파트형 오피스텔 청약의 최고 경쟁률이 두자릿수에서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아파트 청약열기가 주거용 오피스텔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오피스텔의 전용 84㎡ 114실 모집에 1929건이 참여해 16.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 도안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2차 오피스텔도 전용 84㎡ 258실 모집에 6619건이 신청해 최고 330.95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대신 분양가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을 높은 가격에 분양하면서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사적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손해를 보면서 아파트를 공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차라리 내집마련을 하고 싶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해서 대안을 마련하고 공급자와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게 모두에게 훨씬 이로울 것이다. 


최근에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기존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전용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좋아졌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3~4베이(bay) 구조와 드레스룸, 수납공간 극대화 등 아파트 못지 않는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오피스텔은 청약 조건이나 주택 수, 재당첨 제한 등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아파트 대비 수요자들의 당첨확률도 높다. 주거용 오피스텔에는 고분양가라는 단어가 줄곧 따라붙는데 이는 따져봐야 할 조건들이 많다. 아파트와 다름없는데 오피스텔이라는 형식때문에 기존 소형 오피스텔과 3.3㎡당 분양가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주변 신축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군으로 설정하는 게 더 합리적인 판단일 것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제로서 실수요자들에게는 실낱같은 희망이다. 신축인 데다 아파트와 다름없는 상품성과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난달 한 국회의원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발언 때문에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을 통해 시장의 민심이 분명하게 확인됐다. 실수요자들은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깨끗한 새 아파트의 뛰어난 상품성을 원하고 있다. 


정부가 진정한 서민들의 산타가 되고 싶다면 이들의 눈높이에 입각한 부동산 정책을 펼쳐야 한다. 정부 대신 부동산 산타가 된 건설사들에게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으로 수요자들의 투기를 부른다는 오명을 씌워서는 안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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