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IPO시장 흔든 카카오게임즈·이루다·빅히트
수요예측·청약 경쟁률·증거금 등 역대급 기록 쏟아져…'따상'만 10곳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4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2020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저하고'로 대표된다. 상반기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장을 철회한 기업이 잇따랐지만 동학개미의 힘으로 하반기 공모주가 달아 올랐다. 수요예측, 일반청약 경쟁률에서 대부분 부문에서 역대급 기록이 경신되며 흥행 돌풍이 이어졌다. 


국내 IPO 시장은 24일 지놈앤컴퍼니, 석경에이티,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상장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올해 상장은 기업은 총 76개(스팩, 스팩합병, 재상장 제외)로 집계된다. 지난해에 비해 1개가 늘어난 수준이다. 유가증권 시장에 11개(리츠 6개), 코스닥 시장에 65개 기업이 각각 새로 입성했다. 공모규모는 유가증권 시장이 3조3453억원, 코스닥 시장이 2조4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5조7888억원으로 전년(3조8109억원) 대비 무려 51.9%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하반기에 이뤄졌다. 올해 전체 신규상장 기업 중 84%(64개사)가 몰린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 받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상장을 미룬 기업이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이후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IPO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요예측, 일반청약 경쟁률에서 역대 최대 기록이 쏟아지는 등 유례없는 모습을 보였다.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05.29대 1을, 청약 평균 경쟁률은 880.03대 1로 집계됐다.


올해 수요예측 경쟁률 1위를 기록한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희망밴드(2만~2만4000원) 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경쟁률은 1478.53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 1위는 코스닥에 상장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차지했다. 이루다는 공모희망밴드(7500~9000원)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고 청약 경쟁률 3039.55대 1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한 기업은 엘이티, SK바이오팜, 에이프로, 카카오게임즈, 소룩스, 하나기술, 명신산업, 알체라, 프리시젼바이오, 석경에이티 등 무려 10개사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메탈라이프, 에스피시스템즈 등 2개사에 불과했다.


공모가 대비 등락률이 가장 높은 곳은 박셀바이오였다. 23일 종가 21만6100원을 기록하면서 공모가(3만원) 대비 등락률 620.33%를 보였다. 이어 명신산업이 공모가(6500원) 대비 603.08% 오른 4만5700원을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신청 수량의 50%를 납입하는 청약 증거금 부문에서 역대 1위 기록도 올해 나왔다. 카카오게임즈는 58조5543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위는 빅히트로 5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내년에도 IPO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내년 상장을 예고한 기업 중 대어급 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이 상장 흥행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상장을 준비중인 이들 기업의 예상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개인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청약에 대한 참여도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모에 유입되는 막대한 청약대금으로 인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며 상장을 준비 중이었던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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