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코스피 IPO 봇물, 역대 최대 성과 거둘까?
크래프톤·카카오뱅크 등 빅딜부터 중대형딜까지…전통산업군 '투심' 회복 관건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내년 대형 기업공개(IPO) 딜이 연이어 예정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빅딜 외에 중대형급 IPO 딜이 다수 예고된 덕분이다. 다만 내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곳들 상당수가 제조, 건설, 금융 등 공모주 시장내 비(非) 인기 업종에 속하는 만큼 관련 업종에 대한 투심(투자심리)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란 평가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내년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비상장 기업중 상당수가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한다. 


올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추진에 나선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한화종합화학 등은 코스피 입성을 추진중이다. 이미 1~2년전 주관사 선정은 완료한 기업들 중 조 단위 '몸값'이 예견되는 현대카드, 호반건설, 바디프랜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도 코스피 상장 예정기업으로 꼽힌다. 중대형 딜로는 한양, 이지스자산운용, 솔루엠 등이 코스피행 IPO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견된 이들 기업만 살펴봐도 내년 코스피 IPO 공모 규모(금액기준)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역대 최대 코스피 공모 실적은 2010년에 기록됐다. 당시 총 35개 기업이 코스피에 상장했는데, 이들의 IPO 공모 규모는 무려 8조745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10년간 코스피 공모실적은 5조원을 모두 밑돌고 있다. 2018년(공모규모 7136억원)과 2019년(9153억원)에는 한해 코스피 IPO 공모규모가 1조원도 채 되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 코스피 공모 규모는 2조1123억원으로 2017년이후 3년만에 조단위로 회복했다. 


코스피 상장 실적이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견되지만 과제는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일단 전통 산업군에 대한 공모주 투심이 회복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내년이후 코스피 상장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건설, 제조, 석유화학, 금융 등에 속하는 만큼 공모주 투자자들이 이들 업종에 대한 보수적 투자 접근이 해소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올해 상장을 추진했던 중대형 기업인 파나시아는 선박 부품 제조기업이란 점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이어지며 IPO를 철회했다. 석유화학 업종에 속하는 SK루브리컨츠 역시 2015년과 2018년 IPO를 잇달아 추진했지만 투심 외면 속에서 모두 공모를 철회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투심 향방을 보면 바이오 기업이나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 등 향후 소위 큰 차익 실현이 예상되는 곳들에 쏠리고 있다"며 "내년 코스피 상장을 모색하는 기업들 중 전통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부족한 업종 매력을 만회할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경기 회복 여부가 공모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코스피행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경우 이미 각각의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순이익을 실현해내며 일종의 '실적주(株)'로 분류되는 기업이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여파속에 예년에 비해 위축된 실적이 상장과정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실적 상승세를 만회할 경우 오히려 IPO 성사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는 한국 대표 증시로서 우량 기업들이 많이 상장할 수록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역시 높아질 수 있다"며 "올해도 전통산업군에 대한 공모주 투심은 여전히 약한 편이지만 최근 증시 호황에 힘입어 시중 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대거 쏠리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기업들이 사업적 강점을 적절히 설명해낸다면 IPO 성사 가능성은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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