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먼아시아, 높은 GP커밋 비율 '눈길'
신규 벤처펀드에 300억 출자…GP지분 매각 계획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4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벤처캐피탈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이하 린드먼아시아)가 운용 펀드에 막대한 자금을 직접 출자하고 있다. 예상보다 출자자(LP) 모집이 지연되자, 우선 직접 출자하기로 약정한 뒤, 출자 지분을 향후 LP에게 양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분 양도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회사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린드먼아시아는 지난해 연말 벤처투자조합인 '린드먼아시아투자조합16호'를 결성했다. 펀드의 약정총액은 750억원이다.


앵커 출자자(LP)는 한국모태펀드로 300억원을 출자한다. 린드먼아시아는 지난해 4월에 한국벤처투자로부터 모태펀드 M&A 펀드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결성시한은 지난해 연말이다.


린드먼아시아도 모태펀드와 동일하게 300억원을 출자한다. 운용사 출자금(GP커밋)의 지분이 무려 40%다. 단 300억원의 출자약정금 중 200억원은 향후 LP의 동의 하에 제3자에게 매각 가능한 조건이다.



린드먼아시아는 1년 전인 2019년 12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린드먼아시아투자조합14호'을 501억원으로 결성하면서 약정총액의 44%인 221억원을 직접 출자했다. 앵커 LP였던 모태펀드보다도 더 많은 금액을 출자 약정하면서 GP가 최대 출자자가 됐다. 


당시 린드먼아시아는 펀드 결성시한과 최소 결성규모를 충족하기 위해 우선 직접 출자약정을 하는 형태로 펀드를 만들었다. 이후 221억원의 출자약정금 중 100억원을 제3자에 매각해 현재는 GP커밋 규모를 121억원으로 낮췄다.


벤처펀드 외에 사모펀드(PEF)에서도 린드먼아시아의 GP커밋 비율은 높은 편이다. 린드먼아시아는 지난해 8월 '린드먼혁신성장사모투자합자회사(750억원)'를 결성하면서 100억원의 출자 약정을 했다. 여기에 100억원을 추가 약정해 제3자에게 양도한다고 밝혔다. 만약 양도가 안될 경우엔 출자 의무를 린드먼아시아가 떠안아야 한다.



GP커밋으로 확보한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것은 벤처캐피탈 및 PEF 업계에서 그리 흔한 사례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펀드 결성 이후에 새로운 LP를 모집하는 경우엔 전체 약정총액을 증액하는 '멀티 클로징'을 택핸다. 이는 LP 모집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린드먼아시아에서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GP커밋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린드먼아시아가 출자지분을 향후에 제3자에게 양도하지 못한다면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현재 회사의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 자기자본은 약 483억원이다. 그 중 벤처투자조합 출자금은 282억원, PEF 자산은 82억원이다. 여기에 앞서 약정한 펀드의 출자금이 더 추가되는 셈이다.


물론 펀드 출자는 일시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수시(캐피탈콜)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수백억원이 지출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한번 지출된 출자금은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펀드에 계속 묶여 있어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경우 향후 결성할 펀드에 대한 출자 여력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해 린드먼아시아 관계자는 "펀드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기 어렵다"라며 "펀드 출자는 캐피탈콜 방식으로 진행되며 투자금 회수가 계속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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