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두 마리 토끼 잡는법'
'증시 버블 + 사모펀드 위축'···공모 메자닌 활성화 기대감↑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09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새해 벽두부터 코스피가 지수 3000을 돌파하면서 희망찬 시작을 알렸다. 일찌감치 주식 투자에 나서 흐뭇한 새해를 보내고 있는 지인들도 있지만, 주식에 비중을 실어두지 않았던 터라 상대적으로 '벼락거지(벼락부자의 반대말로 투자하지 않은 사이 자산격차가 벌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가 된 심정을 느끼고 있다. 이제라도 투자를 시작해야 할지, 상투(고점)를 잡는 것은 아닌지 갈팡질팡하는 건 혼자만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시장에서도 증시 지형이 변화했다는 시각과 '버블'이라는 우려도 혼재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모 메자닌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가 하락시 전환가액이 조정(리픽싱)되고, 주가 상승시 주식으로 전환해 이자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공모 메자닌 발행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대로템, 한진칼, HMM 등의 기업들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서 수십배에 이르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도 오르며 상당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공모 메자닌 발행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의 침체가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는 사모 메자닌 상품의 주요 투자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파문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도 다양한 코스닥 기업의 메자닌에 사모로 투자했다.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부실운용으로 문제가 되면서 신규 투자자금 유입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수탁업무를 제공해야 할 은행과 증권사들이 서비스를 기피하는 것은 물론 판매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신규 펀드 조성이 어려워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설정된 신규 사모펀드의 수는 2535개로 1년 사이 60%나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세를 보인 것은 관련 통계를 낸 후 처음이다.


운용업계에서는 그만큼 자금을 롤오버해야 하는 발행사들이 공모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사모에 비해 공모 발행이 투자금액이 적어 접근하기 쉽고 관련 공시내용도 면밀히 살필 수 있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다만 발행사의 안전장부상 자산가치와 별개로 스스로 자산항목을 살펴보면서 총자산가치를 매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메자닌 발행사는 신용등급 BBB급 이하 비우량사가 많지만 자산을 평가해 투자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발행사가 어떤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부채보다 실질 자산가치가 많은 곳에 투자하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자닌 시장에서 공모발행 비중은 5~10%에 그쳐 그간 개인투자자에게 돌아오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사모 운용사로부터 투자수요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공모 메자닌 시장에 등장한다면 이 또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증시가 버블일까 두렵고, 자산운용사에 돈을 맡기는 것도 꺼려진다면 스스로 공모 메자닌 투자에 참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해 공모주 청약 열풍에 수많은 '개미'가 동참했던 것처럼 말이다. 자산가격이 치솟는 유동성 장세에 두 손을 놓고 있다가는 새해에도 '벼락거지'의 심정이 재현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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