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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애물단지 블루월넛, 효자될까
김승현 기자
2021.02.01 08:34:02
PG시장 한께로 300억 투자에도 4년째 적자···현대 카페이로 탈출 시도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09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현대카드 자회사 블루월넛이 현대자동차 '현대 카페이'를 발판삼아 적자탈출에 나선다. 현대 카페이가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에 참여하는 등 모빌리티 사업을 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블루월넛이 전자결제대행업(Payment Gateway, PG)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4년째 이어온 적자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 카페이' 기술 지원으로 협업


28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월넛은 현대자동차 '현대 카페이'의 결제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는 등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PG사의 업무가 결재대행 국한된 것과 달리 블루월넛은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췄다.


블루월넛 관계자는 "현대 카페이에 결제 서비스에 대한 기술 지원과 결제대행 업무 등에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과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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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카페이는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주유, 주차 제휴 가맹점 등에서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현대차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다. 기존 스마트폰 등을 결제 단말기에 접촉하거나 QR코드 또는 바코드를 스캔해야 하는 간편결제와 달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자동차' 자체가 결제수단이다.


현대차는 작년 초 제네시스 GV80에 최초로 카페이를 적용한 데 이어, 쏘렌토, 아반떼, G80, 팰리셰이드 등에 카페이를 탑재했다.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는 카페이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현대 카페이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영업어익이 1조450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8%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덕분에 블루월넛이 적자탈출을 노려볼 만하다는 기대도 나온다. 블루월넛은 2016년 12월 현대카드가 7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PG사다. 현대카드가 총 3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출범 이후 4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17년 26억99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18년 37억5700만원, 2019년 43억8200만원, 작년 3분기 말 38억6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30억원, 100억원씩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충했음에도 자본잠식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카페이 주차요금 결제 내비게이션 화면. 출처=현대차 카페이 홈페이지 캡쳐

◆'모빌리티'로 PG시장 한계 뛰어넘는다


당초 현대카드가 PG사를 설립하는 데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블루월넛 출범 직전 삼성카드가 PG사업을 철수하면서, 신용카드사업과 PG사업의 시너지 창출 실패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2016년 자회사로 두고 있던 PG전문업체 '올앳'을 KG이니시스에 매각했다. PG사업이 신용카드업과 연관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더불어 올앳이 독과점시장인 PG시장에서 더 이상 몸집을 키우지 못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PG사는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해줄 뿐 카드사와의 협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며 "더불어 인프라 투자비용이 커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독과점 시장인 만큼 사업 확장이 어려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PG시장은 KC이니시스, 토스페이먼츠,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3개사가 시장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이외 PG사들은 남은 시장을 나눠야 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작년 6월 말 기준 PG업 등록 기업은 총 117곳에 이른다. 토스가 기존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출범시킨 배경에도 신규사로는 시장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도 일찍이 'PG사업은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판단, 본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PG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가맹점에서 자사 카드 결제 시 자사 P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스템상 긴밀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블루월넛의 성장동력으로 모빌리티에 집중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사업으로 PG시장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카드의 한 관계자는 "블루월넛은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는 만큼 일반 PG사와 사업 방향성이 다르다"면서 "현대 카페이 시스템 활성화와 가맹점 확대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빌리티와 더불어 PG본연의 업무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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