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잘 고른 신사업···시너지는 '아직'
3대 먹거리, 렌탈·클라우드PC·전기차 충전...지역 기반 ICT 솔루션 강화 계획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4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LG헬로비전의 신사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입자 감소로 케이블TV 업황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키워 매출 감소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다만 가입자 기반의 연계 서비스가 부족해 사업간 시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LG그룹에 안착한 후 '선택과 집중'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며 케이블TV의 설립 취지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렌탈·클라우드PC·전기차 충전 등 수익성이 높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렌탈사업은 장기 계약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해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11월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과 소비자간 렌탈시장 규모는 2012년 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8조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헬로비전은 지난 2019년 렌탈 사업에 뛰어든 이래 소형기기를 포함해 주방·생활가전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LG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 위니아, 캐리어, 쿠쿠, 필립스 등 라인업을 대폭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B2B(사업자 전용)로 확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1~2년 내 매출 외형을 2000억~3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 인프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LG헬로비전은 지난 2012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며 상당한 업력을 쌓아왔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DaaS(Data as a Service) 형태의 클라우드 PC를 상용화하면서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한 후 지난해에는 중소기업형 서비스를 내놨다. 


코로나 수혜도 예상된다. 언택트 환경이 조성되면서 설비·구축이 필요없는 클라우드PC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이를 계기로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올해 3조4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LG헬로비전은 공공, 민관기관 시장을 확대하고 '구축형 클라우드 PC' 상품 패키지화를 통해 올해 전체 시장 점유율의 15% 이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2019년 7월 시작했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기존 민간사업자 이탈이 있었지만 성장 가능성을 믿고 뚝심있게 진출한 분야다. 무엇보다 기존 고객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리스크를 줄인 점이 고무적이다. 향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250만대에서 2030년 311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으로 충전소 구축 인프라는 신성장 엔진 분야로 꼽힌다. 


▲LG헬로비전 6개년 IR자료 참고


신사업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타매출 증가세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2019년 LG헬로비전의 총 매출은 4년 전보다 5.9% 가량 줄어든 반면, 기타매출은 270% 정도 늘었다. 같은 기간 기타매출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13.8%로 1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은 2015년 3분기 대비 15.5%포인트 늘어난 18%를 기록했다. 


신사업 성장에도 기존 서비스와 연계가 부족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가전렌탈시장은 공유경제 확산과 AI(인공지능) 기술 결합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셋톱박스를 중심으로 인터넷과 연결해 IoT 홈스마트를 구현하기도 적합하다는 평가지만 아직 시너지를 기대하는 어려운 단계다. 전기차 충전과 클라우드PC도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한 만큼 기존 방송·인터넷 상품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LG헬로비전은 그동안 '지역기반의 ICT 솔루션'을 신사업의 기본 방향으로 밝혀왔다. 415만 가입 가구를 바탕으로 홈라이프의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그만큼 방송·인터넷 상품을 신사업 플랫폼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앞서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인터넷 망을 임차해 헬로인터넷 기가 커버리지를 99%까지 확대하는 방식으로 인프라 비용을 줄인 바 있다. LG헬로비전 측은 "기존 사업의 탄탄한 서비스 인프라와 ICT 역량을 토대로 인접 사업을 다각화화고 지역기반 ICT 솔루션을 확대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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