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나선 두산인프라, 리테일 덕분 '흥행'
신용도 상승 기대속 수요 급증…한국채권투자자문 1050억 주문 '큰손'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5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의 악몽을 떨치고 흥행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의 매각 결정으로 대주주 변경이 예고되면서 신용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요예측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BBB0)는 전일 11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28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보다 큰 수요가 몰리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1500억원으로 회사채 발행 금액을 증액할 예정이다. 발행 금리는 약 4.30%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희망 금리밴드 최하단인 4.20%에 근접한 수치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흥행 원동력은 리테일(Retail)을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덕분이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일임계정으로 총 1050억원의 주문을 넣어 740억원을 배정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 발행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한국채권투자자문 관계자는 "이달 30일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와 매각 본계약이 체결된다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1000억원 이상의 일임 수요가 있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세 차례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는 미매각을 기록했다. 1월에는 500억원 모집에 740억원을 모았지만, 10월에는 1300억원 모집에 480억원의 수요만을 확보했다. 특히 한달 전에 진행한 12월 수요예측에서는 1500억원 모집에 10억원밖에 모으지 못했고.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나서 미매각물 750억원을 소화했다. 


이번 회사채는 SPV의 지원 없이도 흥행을 기록한 점에서 주목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새로운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할 때 두산그룹보다 투자매력이 상승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BBB0급에 '불확실 검토 등금감시 대상'으로 등재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전망을 '유동적'으로 평정했다. 두산그룹의 재무개선안 이행과정에 따라 회사 지분매각을 진행하면서 신용도가 변동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두산그룹 계열의 위험이 해소되고 현대중공업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는 점은 신용도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향후 현대중공업 계열 건설기계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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