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 이익 성장 핵심은 '광고'
광고 매출 급증에 효자사업 자리 꿰찰 듯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5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네이버 커머스부문(쇼핑)이 쿠팡과 '이커머스 2강' 체제를 구축하며 이익성장의 발판을 마련케 됐다. 급격히 커가는 거래규모를 토대로 알짜 수익인 광고이익이 늘어날 여지가 커져서다.


2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의 거래액은 2019년 20조원을 넘긴데 이어 지난해에는 25조원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쇼핑은 거래액규모를 밝히지 않지만 해당 부문 순매출액이 2019년 7921억원에서 지난해 1조897억원으로 37.6% 급성장하면서 이러한 추론도 가능해진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거래액 증가를 발판 삼아 상당한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시장지배력이 확대될수록 네이버쇼핑 입점 사업자가 부담할 광고비가 커질 수 있단 것에서다. 네이버쇼핑의 광고수익은 입점업체가 본사 계정 내 '비즈머니'에 돈을 충전해 놓고 홍보활동을 진행할 시 광고입찰에 나설 때 발생한다. 업계는 네이버쇼핑의 브랜드파워가 갈수록 강력해진다는 점에서 광고입찰가 또한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가 네이버쇼핑의 광고수익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앞서 이커머스 거래액 1위 지위를 통해 상당한 흑자를 내 온 이베이코리아(옥션·지마켓)라는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기업 가운데 온전히 흑자를 내온 곳인데 업계는 이곳의 주 이익원이 광고수익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쿠팡과 네이버가 대두되기 전까지 업계 맹주 노릇을 하고 있던 터라 타 업체에 비해 광고에서 더 큰 재미를 봐 왔단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고수익은 단순히 거래액이 늘었다고 커지는 게 아니라 해당 업체가 업계에서 어느 지위에 올라와 있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비슷한 수수료율을 책정한 이커머스업계에서 이베이코리아 혼자 이익을 낸 것은 그간 업계 1위를 지킨 덕에 따라온 광고수익이 그만큼 컸단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이베이본사가 이베이코리아를 매물로 내놓은 것 또한 이커머스 업계 1위를 네이버와 쿠팡에 내주면서 이익성장에 한계를 느낀 이유 아니겠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네이버쇼핑이 단기 내 이커머스업계의 '공룡'이 된 비결로는 ▲수수료율 차별화 ▲강력한 검색 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네이버쇼핑의 판매 수수료율 최대치는 5.85%로 7~13% 가량인 오픈마켓 등 기존 이커머스업체들보다 크게 낮다. 구체적으로 소비자가 '네이버 검색'을 통해 물품을 구매할 경우 네이버쇼핑 판매업체는 '네이버 연동 수수료 2%'를 지급하며 결제 수단(무통장입금, 신용카드, 네이버페이 등)별로는 1~3.85%를 줘야 한다. 검색을 통해 상품구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네이버쇼핑 입점업체는 네이버에 상품 판매가격의 1%만 수수료로 지급하면 된다.


저가 수수료정책은 네이버쇼핑 입점사업자를 크게 늘리는 데 한몫했다. 타 이커머스에 입점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이 네이버쇼핑으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말까지 스마트스토어 입점업체를 41만개까지 늘리게 됐다. 이는 웬만한 이커머스업체의 총 판매자 수를 뛰어 넘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네이버가 검색 플랫폼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네이버쇼핑의 성장에 도움을 줬다. 네이버쇼핑이 비옥한 토양에서 사업을 벌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웹분석 전문업체 비즈스프링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5년초부터 올 1월말 까지 검색엔진 시장에서 평균 7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수수료가 낮다 보니 네이버쇼핑이 소공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고 당사도 상생 차원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운용 중에 있다"면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소비자가 원할 만한 제품을 추천하는 식의 검색 알고리즘을 고차원화하고 있는 만큼 거래액과 입점 판매자들의 광고비 부담액이 꼭 정비례 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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