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벤처투자 최전방 공격수 될 것"
황만순 대표 "확신드는 분야 집중 투자…年 5000억 이상 목표"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심사역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서울 강남구 한국투자파트너스 사무실에서 팍스넷뉴스와 만난 황만순 대표(사진)는 이같이 말하며 이전과는 다른 과감한 벤처투자를 예고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매년 약정총액 기준 6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해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조를 유지·확대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벤처투자를 전쟁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벤처투자는 나가서 싸워 승리하면 전리품을 나누는 전쟁과 같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최선의 방어는 공격인 것처럼 더욱 과감한 투자를 집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전문 심사역 출신인 황 대표는 올해 초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운용자산(AUM)만 3조3000억원 규모로 수년째 뒷순위 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자리를 꿰차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전임 대표가 관리형 경영자였다면 황 대표는 투자형 경영자에 가깝다. 벤처투자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심사역 출신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인물이다. 



황 대표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본다"며 "확신이 드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 성공 확률을 높여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작년 투자 집행 금액은 약 560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9년(투자금액 약 3200억원)과 비교해 오히려 75%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지난해 투자금액 이상을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투자 분야는 '하우스(HOUSE)'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H는 헬스케어(바이오), O는 온라인, U는 언택트(비대면), S는 스마트인프라(지능형 사회간접자본), E는 이코노미앳홈(재택경제)를 뜻한다. 나아가 '기후 변화'와 '인간 정서' 관련 산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황 대표는 신·구(新舊) 심사역들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니어 심사역들이 가진 노하우와 경험, 주니어 심사역들의 트렌드 습득 능력을 융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원래도 다른 벤처캐피탈과 다르게 신·구 심사역 간 친밀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개별 투자 건들에 대해 심사역들이 격없이 토론하고 서로 도움을 주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의 역량 강화와 해외 투자 확대에도 주력한다. 


PE본부는 벤처본부와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모펀드(PEF) 운용자산 확대도 추진, 향후 PE본부의 분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해외 투자의 경우 향후 3년 안에는 국내 투자와 동등한 비율로 맞추는 것이 목표다. 현재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은 약 5.5대 4.5 수준이다. 다만 실제 움직임은 코로나19 상황 등 전 세계적인 추세를 지켜보고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출자자(LP)들과의 신뢰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황 대표는 "벤처캐피탈은 기본적으로 외부 자금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운용사인 만큼 LP들과의 돈독한 신뢰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한국투자파트너스를 LP들이 가장 먼저 찾는 운용사(GP)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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