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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 올해 자산 토큰화 시장 진출"
박재현 대표 "루니버스 서비스 고도화·확장 목표"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블록체인 업계는 언제나 '인력 가뭄' 상태다. 기술에 대한 수요는 높은데 능력 있는 개발자가 부족해 기업들이 서비스나 내부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도 쉽사리 손대지 못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개발하려면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곤란하다. 만약 필요한 기능만 골라서 쓸 수 있도록 블록체인 서비스를 완제품 형태로 판매하는 업체가 있다면 어떨까. 국내 블록체인 기술사인 람다256은 이처럼 서비스 형태로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는 바스(BaaS, Blockchain as a Service) 전문 기업이다.


람다256은 지난 2019년 3월 두나무 소속 연구소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설립됐으며, 설립과 동시에 바스 서비스인 '루니버스(Luniverse)'를 내놨다. 서비스 출시 후 약 2년이 지난 현재 1500곳이 넘는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65개의 토큰이 루니버스 블록체인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람다256을 이끌고 있는 박재현 대표(사진)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재직 당시 삼성페이 개발·출시를 담당했다. 박 대표는 삼성페이 개발 후 "당시 나에게 남은 숙제는 '지갑 상의 지폐를 어떻게 모바일폰 상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인가'였고, 유일한 방법은 법정화폐 가치에 1:1로 연결된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한 가장 안전한 기술이 바로 비트코인, 즉 블록체인 기술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비트코인은 다크웹에서 주로 사용됐기 때문에 대기업 입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박 대표는 이후 지속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두나무 산하 연구소에서 시작했던 람다256이 선택한 사업분야는 바스였다. 이미 바스 시장은 IBM,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해외 클라우드 업체들이 선점한 상태였다. 이들은 오픈소스 블록체인 패키지를 쉽게 설치·운영할 수 있는 템플릿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서비스를 운영했다. 람다256은 여기에 개인키 관리, 성능개선, 편리한 개발 환경 등 블록체인 적용 시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응용기능을 더했다. 박 대표는 "전북대학교 병원 등 많은 기업 고객들이 기존 해외업체의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루니버스로 전환했다"라며 "루니버스의 저렴한 사용료와 높은 개발 수준, 유지보수 및 지속적인 기술지원 등이 주요한 전환 이유였다"라고 말했다.


올해 람다256은 루니버스 서비스 고도화와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올해 1분기 야놀자와 함께 비대면 숙소 체크인 서비스에 적용한 루니버스 DID(분산형 시원인증 서비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이라며 "루니버스를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은 주식, 채권, 그림 등 유·무형 자산을 토큰화하는 데 적합한 기술이기 때문에 자산 토큰화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람다256은 자산 토큰화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IDRT사와 루피아(Ruphia)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을, 글루와(Gluwa)와 나이지리아 법정화폐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 및 운영 중이다.


다만 국내 블록체인 산업 규제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은 완전히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아직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일었던 2017년 당시 전세계가 한국의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시장을 주목했지만, 3년간 규제 및 제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는 오히려 해외 주요국에 비해 산업이 축소된 상태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시도를 할 경우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시도할 수 있으나 진입장벽이 무척 높고, 사업화를 위한 제도가 전무해 기업들이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해외에서 이미 시행중인 법률은 빠르게 도입해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산업이 제도권 하에 성장했으면 한다"라며 "올해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 시행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합법화될 전망이고, 사업에 대한 법률이 명확해 진다면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은 분명 매력적인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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