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도 예외 없네" 설 '집콕' 경영
공식 외부일정 없이 경영현안 집중 점검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좌측부터)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SK 회장.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대기업 총수들 또한 코로나19를 피할 순 없었다. 올해 설날은 외부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집콕'하며 포스트 코로나 전략 찾기에 몰두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설 연휴기간을 활용해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거나 주요 경제인사들과의 네트워크 확장 등 현장경영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모두 국내에 머무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은 설 연휴기간 중 잡아둔 공식 일정이 전혀 없다. 이들 모두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하는 한편 미래 경영계획 등을 검토하는 데 시간을 쓸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작년 설의 경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현지에서 주요인사와의 면담을 갖는 등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공식 외부일정이 전무하다. 



현대차는 올해를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신형 전기차를 대거 내놓고 있다.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탑재된 아이오닉5를 출시한 데 이어 2층 전기버스도 선보였다. 또 하반기엔 제네시스 JW 출시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 그간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가 주도했던 전기차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완성차 기업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내다보는 만큼 정 회장을 이를 대비한 차세대 전략을 고심하는 데 이번 연휴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간이면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최태원 회장 역시 자택에 머문다. 특히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되면서 향후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지에 대해 고심하며 설을 쇨 것으로 보인다. 


또 양향자 더불이민주당 의원이 최 회장의 단독 추대 소식에 당·정·청과 산업계가 함께하는 '3+1 협의체' 출범을 위한 워킹그룹 구성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터라 이에 대한 해답찾기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최 회장도 "국가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힌 만큼 재계 큰 형님 역할을 받아들여 SK 경영현안은 물론 재계 공통 현안까지 함께 챙겨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회장 역시 이번 설 연휴 기간에 별다른 외부활동 없이 자택에 머물며 경영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 회장의 최대 관심사는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솎아내고,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실용주의'다. 구 회장 취임 이래 LG엔 선택과 집중 바람이 불었고,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LG는 내달 본격적인 계열분리를 위한 인적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고, 계열사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전쟁 후속정비, LG화학 바이오 투자, LG전자 MC사업본부 모바일 사업 원점 검토 등 경영현안이 산적해있다. 구 회장은 설 연휴 기간 중에도 그룹 전략 수립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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