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왕좌' 지켜낼까
작년 글로벌 점유율 18.8% 1위...애플, 턱끝까지 추격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가까스로 사수했다. '갤럭시노트20', '갤럭시A' 시리즈 등이 선방한 덕분이다. 다만 애플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 추격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삼성전자가 왕좌를 지켜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작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5302만대로, 점유율 18.8%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출하량이 14.6%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애플의 경우, 지난해 중국 화웨이를 제치고 점유율 14.8%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한 1억9984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오히려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4분기만 놓고보면 더욱 도드라진다. 애플의 4분기 출하량은 7994만대로, 지난해와 동기 비교해 14.9%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17.1%에서 20.8%로 확대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에 6211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11.8% 감소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의 경우 16.2%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분기 기준 점유율 1위로 올라선 건 약 5년 만이다. 애플의 상승세는 작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2'의 흥행 덕분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첫 5G 아이폰인 만큼,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삼성전자가 작년 하반기에 넋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갤럭시노트20, 갤럭시A 시리즈가 견조한 성적을 내면서 상반기 대비 매출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실제로 삼성전자 IM사업부는 작년 상반기의 경우 46조7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하반기엔 52조830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됐던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을 다소 만회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IM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1% 가량 하락했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점유율 하락 국면을 이어갈 경우, 연간 출하량에서도 애플에게 점유율을 따라 잡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애플은 올 하반기에도 '아이폰13' 출시가 예정돼 있고 최근에는 새로운 라인업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도 내부적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판매량 대수를 늘리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의 경우 '아이폰SE 2세대' 후속작인 '아이폰SE플러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로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수가 절실하다. 당초 삼성전자가 출하량에서 애플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던 이유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 가운데 중저가형 모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글로벌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만 놓고 보면, 삼성젅는 여전히 애플의 점유율을 하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저가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를 대거 출시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전망이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됐던 기능을 탑재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단 전략이다. 이 외에 플래그십 부문에선 올해부터 뉴폼팩터 영역에 속하는 폴더블폰 판 키우기에 본격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비중이 미미했던 갤럭시폴드 후속작들의 흥행 여부가 출하량 개선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최근 플래그십 라인업에서만 적용되던 기능들을 중저가폰에 적용해 가격 대비 고스펙이 적용된 준프리미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중저가폰 시장에서 애플의 추격을 허용할 경우 전체 출하량 점유율에도 타격이 생기는 만큼, 점유율 사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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