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4대 은행株 배당규모는 '유증'으로 갈렸다
양도웅 기자
2021.03.15 08:29:52
'1조원대 유증' 신한, 외국인주주들 이탈에 배당성향 20% 초과 결정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4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최근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결산배당 규모를 발표하면서 주요 상장 은행지주의 배당 규모가 확정됐다. 대부분 금융당국이 권고한 '배당성향 최대 20%'를 수용해 배당성향을 20% 수준에서 결정했다. 다만, 신한금융의 배당성향만 20%를 초과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신한금융도 적지 않은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줄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1조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주가치가 크게 희석돼 다른 곳들보다 배당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는 당국 권고안을 초과하는 수준의 배당성향을 결정토록 만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참고=각 금융지주사 공시자료>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상장 은행지주의 배당 규모가 결정됐다. 배당성향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KB금융은 19.95% ▲신한금융은 22.66% ▲하나금융은 20.45% ▲우리금융은 19.88%다. 모두 지난해 배당성향보다 2~7%가량 감소한 가운데, 신한금융의 감소폭이 각각 2.31%p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한 하나금융이 최종 배당성향을 20% 수준에서 맞추기 위해 배당 규모를 축소한 점을 고려하면, 신한금융만 당국 권고를 넘어서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배당성향은 총 배당금(보통주 대상)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가령 1조원의 순이익을 올려 2000억원을 보통주 소유 주주들에게 배당했다면, 배당성향은 20%다. 지난 1월 말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은행지주와 은행 등이 올해도 기업과 개인에 대한 자금 공급 역할을 맡아야 하는 만큼, 올해 배당성향을 20% 내에서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물론, 금융위는 예외조항을 뒀다. 만약 경제성장률이 2021년 -5.8%, 2022년 0.0%, 2023년 상반기 0.9%를 가정한 시나리오(장기침체 L자형 시나리오)에서도 배당 제한 규제비율인 보통주자본비율 8%, 기본자본비율 9.5%,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11.5% 등을 웃도는 금융회사는 배당성향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이러한 예외조항은 당장 주요 상장 은행지주 가운데 신한금융만 20%가 넘는 배당성향을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more
美 대형은행 '보복 배당' 러시 美 대형은행들, 배당수익률 올린다 은행株, 배당 늘린다···폭은 제한적일 듯 美 대형은행들, 초대형 규모 배당 준비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 신한금융이 단행한 1조원대 규모의 유증도 20% 이상의 배당성향을 결정하게 만든 중요한 요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를 대상으로 총 1조1582억원의 제3자배정 유증을 실시했다. 지난해 이 같은 대규모 유증을 실시한 은행지주는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지난해는 은행지주와 은행들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개인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 역할을 맡으면서 영업활동에 다소 제한을 받고 있었다. 기준금리도 사상 최저치인 0.5%로 떨어지는 등 은행권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대규모 증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기존 주주들로부터 터져 나왔다. 특히, 외국인주주들의 불만이 컸다. 


신한금융이 1조원대 규모의 유증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한 지난해 9월7일부터 외국인주주들은 29영업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매도액이 매수액보다 많은 경우)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현재(3월10일)까지 외국인주주들은 순매도액이 2065억원일 만큼 지난 6개월간 많은 주식을 팔았다. 같은 기간 연기금과 개인주주들이 순매수인 것과 대비된다. 


이는 다른 금융지주들과 비교해보면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9월 7일부터 현재까지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외국인주주들은 순매수 상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외국인주주들의 순매수액은 각각 5773억원, 4488억원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신한금융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는 대로 외국인주주들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배당확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하기 위한 정관변경 관련 안건을 상정한다. 이르면 올해 안에 분기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용훈 신한금융 CFO(그룹 재무총괄)는 지난 2월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한 IR(투자설명회)에서 "분기배당 시기는 코로나19 상황과 경제침체 완화 시점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대략 올해 하반기에는 그런 모습이 보일 듯하다"고 밝혔다. 


순매수액이 마이너스(-)라는 건 주식을 판 규모(액수)가 주식을 산 규모보다 많다는 뜻이다. 신한금융의 외국인주주들이 지난해 9월7일부터 올해 3월10일까지 사고 판 주식의 액수를 합하면 마이너스(-)로 순매도 상태이다.<참고=한국거래소>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경력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채권 종류별 발행 규모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