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플러스가 독립대리점(GA) 리더스금융판매 사업부 인수 계약에 따른 설계사 위촉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12월 약 1500여명의 설계사를 1차로 위촉한데 이어 최근 1500여명을 2차로 위촉, 약 3000여명의 설계사를 확보했다. 지난해 8월 100여명의 설계사로 공식 출범한 이후, 단 6개월 만에 조직 규모를 30배가량 키웠다는 계산이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신한생명이 100% 출자한 자회사형 GA다.

신한금융플러스 관계자는 "리더스금융판매와의 양수도계약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TF를 통한 전국 지사를 방문, 현장 컨설팅과 영업력 회복, 내부통제의식을 전파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영업망 확대와 설계사 확보를 위해 GA 인수를 추진했고, 장고 끝에 fl리더스금융판매 10개 사업부 중 일부를 인수키로 결정지었다. 리더스금융판매는 지난해 6월 기준 약 65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한 GA로, 지에이코리아와 글로벌금융판매, 인카금융, 프라임에셋 등과 더불어 GA업계 5위권 규모다. 당시 전국 430여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량 설계사는 GA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설계사가 보유한 보험계약 실적이 곧 GA의 수익과 직결되고 수수료 협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적인 영업망 확대와 숙련된 설계사를 단기간 내 확보하기 위해선 M&A를 통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보험사 자회사형 GA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가 2500여 명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신한금융플러스는 단숨에 업계 상위권과 어깨를 견주게 된 셈이다.

규모 확대와 더불어 내부 조직도 정비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 본부를 신설했다. GA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 온 불완전판매를 막고 보험사 수준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생보사 뿐 아니라 손보사와도 제휴를 맺고 판매상품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과거 신한생명 내 설계사 조직은 자사 상품, 즉 생보 상품만 판매할 수 있었던 만큼 영업 경쟁력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자회사형 GA가 설립 후 '신한'의 브랜드력을 유지하면서 손·생보 상품을 모두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해 12월까지 생보사 12개사, 손보사 11개사와 보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출범 직후 지난해 하반기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생명보험 상품의 판매건수가 672건, 손해보험 상품의 판매건수가 7816건으로 상대적으로 손보 상품의 판매가 월등히 많다. 

앞선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영업모델과 인슈테크 기반의 영업환경 구축하고 신한금융그룹의 브랜드 등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금융소비자 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기존 GA와 차별화된 영업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