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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탄 맞은 실적, 개선 가능성 찾아라
조재석 기자
2021.03.17 08:38:44
④IB·디지털 '강세'…"디지털 기반 생태계 조성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라임자산운용·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등 각종 사모펀드 이슈에 연루되며 곤혹스런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레 조직 수장까지 교체되는 홍역을 치렀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이영창 대표이사는 잃어버린 고객 신뢰와 실적 회복에 공을 들이며 우려와 달리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팍스넷뉴스에서는 명가(名家)로 복귀하기 위한 지난 1년간의 신한금융투자의 '리빌딩' 과정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이하 신금투)의 성적표를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시선은 두 가지로 나뉜다. 각종 사모펀드 배상이슈로 고전을 면치 못했음에도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과 신규 사업의 미흡한 성과로 성장 동력을 보이는데 한계를 보인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지난해 손실의 대부분이 대손충당금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IB(투자은행), 브로커리지 등 주력 사업을 통해 실적 회복에 성공할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모펀드 그림자 속 순이익 30% 급감


신금투는 지난해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금투는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8.6% 늘어난 3798억원이다. 하지만 라임·헤리티지 등 대규모 금융사건에 연루돼 매 분기 대손충당금이 발생하며 순이익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신금투의 지난해 순이익은 1548억원으로 전년(2209억원) 보다 30%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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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로 봤을 땐 4분기 손실이 두드러졌다. 신금투는 라임자산운용 TRS(총수익스와프) 관련 손실 1153억원을 포함한 1287억원을 지난 4분기 손실로 반영했다. 


앞서 2분기에는 라임 펀드 피해자 보상액 선지급(335억원)과 금융당국의 전액배상 결정에 따른 추가 지급액(432억원)을 더해 총 768억원이 손실로 계상됐다. 상반기에는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 파생결합증권(DLS) 관련 충당금 1899억원도 함께 처리됐다.


◆기대했던 대체투자·OCIO, 제자리걸음만


성적표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올해 실적을 뒷받침해줄 성장 동력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코로나19가 퍼지며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 2017년 증권업계에서는 공격적인 자본 확충에 따른 고수익 사업 참여 기조가 확산되며 오피스, 호텔 등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신금투 역시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에 투자해 셀다운(재매각)하는 형식으로 사업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물자산 가치가 하락하자 셀다운도 함께 지연되며 원리금 회수에도 어려움이 높아졌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호텔 자산 관련해서는 대형IB 중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의 익스포져가 큰 편"이라며 "실물경기 위축이 장기화되는 양산을 고려하면 해외자산 관련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눈독 들였던 OCIO 사업은 아직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금투는 2019년 1월 신설 운영중이던 OCIO사업팀을 올해부터 홀세일 그룹 내 OCIO센터로 승격시켰다. 센터는 자산배분과 외부 기금평가 담당자 등 총 8명의 인력으로 전담시켜 구성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신금투는 지난해 8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2800억원 규모 OCIO 입찰에 참여했다 고배를 마셨다.


익명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OCIO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외한 다른 금융사의 존재감은 미미한 편"이라며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OCIO 시장에선 국가 자금을 관리한 경험이 있는지, 운용사의 규모와 역량은 충분한지 등을 살펴보는데 신금투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레코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기금이나 국토·노동부의 OCIO를 담당하기 위해 해당 조직만 전담하는 인원이 20명 이상 필요한데 아직 운용보수는 낮다보니 신금투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사들도 쉽게 사업의 규모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고군분투 'IB'· 파죽지세 '디지털'…높아진 수익 기대


아쉬움만 있는 건 아니다. 신금투에서 IB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GIB 그룹은 지난해 13곳의 발행사와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회사채 시장은 '빅4(KB, KB, 한투, 미래)'로 대변되는 초대형 증권사들이 석권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영업력을 바탕으로 돌파구를 찾아낸 셈이다. 신금투는 지난해 IB 부문에서 1586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7% 가량 오른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IB 전문가였던 김병철 전 사장의 드라이브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취임 이후로 줄곧 GIB 부문 성장을 통한 초대형 IB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2019년 대기업금융부를 조직 단위인 '커버리지본부'로 승격시키고, 외부인재 영입을 통해 인력도 3~40명까지 늘렸다. 올해 GIB 그룹은 기존 기업분석 기반 세일즈에서 '인더스트리팀'을 신설해 산업분석 기반 세일즈를 추진하며 IB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게 목표다.


출처=신한금융지주

빠르게 늘고 있는 디지털 채널 수익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신한금융 그룹은 최근 전사적 차원의 디지털 역량 제고를 강조하며 그룹사의 디지털 수익률을 공개하고 있다. 해당 부문 실적은 디지털 기반 개설된 계좌체계에서 발생된 온라인 수익들을 실적으로 분류한다. 신금투는 현재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디지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금투는 지난해 2910억원으로 전년 비 157.4%에 달하는 디지털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금투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거래 호황과 소액금융 플랫폼의 인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강력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옴니채널 관점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 비즈니스의 신 생태계 형성을 주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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