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유한회사의 마법…이봉관 일가 지배력 확대
⑤유성티엔에스→서희건설, 핵심 공원개발사업에 오너가 대거 참여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서희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은 이봉관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유성티엔에스→서희건설로 이어지는 구조다. 얼핏 보기엔 여느 기업집단과 비슷해 보이는 지배구조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특이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 회장 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유한회사'를 활용해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유한회사가 상당한 개발이익을 예상하는 공원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오너→유한회사→유성티엔에스‧서희건설 지배


서희그룹 지배구조에서 최상단에 위치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유성티엔에스다. 서희건설(1982년 설립)보다 앞선 1977년 설립한 유성티엔에스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이봉관 회장이 8.68%의 지분을 보유한 것을 비롯해 장녀 이은희 부사장(4.35%), 차녀 이성희 전무(3.53%), 삼녀 이도희 수석부장(6.01%) 등 오너 일가가 22.57%를 갖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율 30%에 크게 모자란 수치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배력을 보완해주는 것은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다수의 유한회사들이다. 애플이엔씨와 이엔비하우징, 한일자산관리앤투자, 애플디아이 등 4곳으로 유한회사라는 특성 탓에 실적과 주요 주주의 지분율 등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유일하게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한일자산관리앤투자의 경우 건물관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매출 62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으로 쏠쏠한 수익성을 보여줬다. 이들 유한회사는 공통적으로 이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한일자산관리앤투자는 유성티엔에스 지분 18.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애플디아이와 이엔비하우징이 각각 3.3%와 0.82%의 지분을 취득해 유성티엔에스에 대한 부족한 지배력을 보완해주고 있다. 덕분에 이 회장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8.24%까지 올라간다.


유성티엔에스는 핵심 계열사인 서희건설을 포함해 총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유성티엔에스가 보유한 서희건설 지분율도 29.05%에 불과하지만 유한회사들이 가세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엔비하우징 7.08%, 애플이엔씨 5.93%, 애플디아이 3.65%, 한일자산관리앤투자 2.03% 등 18.69%가 더해지면서 이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8.49%로 껑충 뛰게 된다.


◆상호출자‧순환출자도 활용


서희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는 또 다른 수단은 이른바 상호출자다. 무려 4곳의 지분 관계에서 상호출자를 확인할 수 있다. ▲서희건설과 한일자산관리앤투자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 ▲유성티엔에스와 애플디아이 ▲유성티엔에스와 이엔비하우징 등이다. 


이는 이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애플이엔씨를 제외한 이엔비하우징(48.98%), 한일자산관리앤투자(49.59%), 애플디아이(49.18%)의 2대 주주로 유성티엔에스와 서희건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 회장 일가는 유성티엔에스와 서희건설을 직접 지배하되, 모자라는 지배력을 유한회사를 통해 메우는 것과 동시에 유성티엔에스와 서희건설을 동원해 유한회사를 지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봉관 회장과 유한회사→유성티엔에스→서희건설→유한회사로 이어지는 넓은 의미의 순환출자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주목할 점은 서희건설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공원개발사업에 어김없이 이 회장 일가의 지분이 녹아있다는 사실이다. 전남 목포시 산정근린공원 부지 47만㎡를 공원과 공동주택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맡은 산정공원개발㈜은 서희건설이 지분 33%, 플래티넘홀딩스가 25%를 보유 중이다. 이중 플래티넘홀딩스는 이봉관 회장과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애플이엔씨의 100% 자회사다.


팔봉공원개발㈜은 전북 익산시 부송동·석왕동·팔봉동 일원 89만㎡ 부지를 개발해 아파트 1·2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서희건설이 지분 30%, 더비전홀딩스가 20.5%를 보유 중이다. 이중 더비전홀딩스는 이 회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한일자산관리앤투자의 100% 자회사다. 


산정공원개발㈜과 팔봉공원개발㈜의 주주 구성은 공원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천억원의 개발 이익 중 상당액이 이 회장과 그의 자녀 등 오너 일가에게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장의 자녀들이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향후 경영권 승계 용도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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