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비비안, 대대적 조직개편
국내영업본부 신설, 영란제리 브랜드 론칭 예고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비비안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발판 삼아 매출 개선에 나선다. 영업조직 확대와 온라인·마스크 사업부의 신설에 방점이 찍힌 새 조직으로 경영 효율화를 추구,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비비안이 대대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있다. 65년 역사를 자랑하는 비비안은 노후해진 브랜드 이미지와 국내외 SPA공세로 인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상태다. 실제 지난 2017년에 2152억원이던 매출은 2018년 2114억원으로 감소한 뒤 2019년 1966억원, 2020년 1839억원으로 줄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비안은 '1본부 3부 1실' 운영해 온 조직을 최근 '2본부 10부 2실' 체제로 변경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내영업본부의 신설이다. 이전까지 비비안에는 두 개의 영업팀(1·2팀)과 지역팀(동부·서부)이 존재하긴 했지만 디자인, 상품기획팀과 한데 묶인 탓에 영업조직의 독립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국내영업본부가 신설됐고, 이로 인해 경영관리본부와 함께 2본부 체제로 바뀌었다.


영업본부 밑에는 총 5개의 영업팀과 2개 지역팀이 갖춰졌는데, 특히 '전문점(가두점) 영업팀'과 '홈쇼핑 영업팀'이 새로 꾸려져 눈길을 끈다. 백화점과 할인점(대형마트)에 편중 됐던 영업력을 전통적인 판매 채널인 가두점(24일 기준 116곳)으로 분산해 영업망을 보다 탄탄히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신흥 주력 채널로 급부상한 홈쇼핑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비비안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로 인해 홈쇼핑 매출이 전년 대비 29% 늘었다. 비비안은 올해 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홈쇼핑을 통한 란제리 구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담 영업팀을 처음으로 꾸렸다. 현재 입점사인 홈쇼핑 5곳(CJ·GS·롯데·현대·홈앤쇼핑)을 중심으로 방영 횟수를 늘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비대면 육성이라는 동일한 맥락에서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내놓는다. 올해 안으로 신규사업부에서 20대 초반을 타깃으로 한 영란제리 콘셉트의 '나나핏'을 새롭게 선보인다. 나나핏은 비비안의 자사몰(비비안몰)과 스마트스토어에 우선 입점된다. 나나핏은 20대 중반과 40대를 타깃으로 하는 기존 '수비비안'과 함께 MZ세대를 공략하는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마스크를 전담할 조직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해 비비안은 최대주주인 쌍방울과 함께 마스크 사업에 뛰어든 뒤 KBO(야구), KPGA(골프)와 협약을 맺고 스포츠 전문 마스크기업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비비안 관계자는 "직원 빼고 다 바꾼다는 일념 아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 "젊고 혁신적인 기업으로의 변화를 통해 올해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자 다방면에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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