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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우리 메자닌이 달라졌어요
권일운 기자
2021.04.02 08:43: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0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메자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기업에 대한 인식은 썩 좋지 않은 편이었다. 자금 사정이 오죽하면 메자닌에까지 손을 대겠냐는 이유다. 그래서 '메자닌 발행사=한계기업'이라는 인상을 풍기기도 했다.


메자닌을 찍은 기업들의 절대 다수는 가장 고등하다는 조달 수단인 회사채 발행은 언감생심인 곳들이었다. 유상증자를 하려 해도 주가 전망이 불투명해 투자자를 모으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원리금 보장은 물론 업사이드까지 제공한다는 옵션을 내걸고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그나마 사모로 메자닌을 발행한 곳은 나았다. 공모 메자닌 발행에 나선 기업은 '기관도 포기한 곳'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원금 회수 가능성이 낮아 기관투자가들도 참여를 꺼린 메자닌이라는 말이었다.


그랬던 메자닌에 대한 대접이 달라지고 있다. 메자닌은 더이상 한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카드로 여겨지지 않는 분위기다. 그저 다양한 조달 방법 가운데 하나이며, 비교적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을 일거에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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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이 괜찮은 투자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기업들이 거리낌 없이 메자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환경은 메자닌으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등장하면서 조성됐다. 일종의 기폭제 내지는 촉매제 역할은 지난해 발행된 현대로템 전환사채(CB)가 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HMM CB도 화제가 됐다. 이들 CB는 발행 당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베팅에 나선 투자자는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


현대로템이나 HMM은 업황 부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급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위 '잘 나가는' 기업도 CB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불과 6개월 전 상장 당시 공모로 조달한 자금보다 더 많은 5000억원을 CB로 조달키로 한 카카오게임즈다.


메자닌은 다양한 옵션이 부여된다. 이들 옵션은 투자자와 발행사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힌다. 투자자와 발행사가 제각각 부여받은 옵션은 수익을 높이거나 안정성을 강화하는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메자닌으로 자금을 조달해 본 기업들은 적재적소에 옵션을 부여해 금융비용은 최소화하면서도 투자자들의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메자닌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기업의 자금조달 루트가 다변화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투자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공모가 됐건 사모가 됐건 다양한 메자닌 투자 성공사례가 계속 알려졌으면 한다. 그리고 나서는 메자닌이 괜찮은 투자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기업들이 거리낌 없이 메자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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