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투자 늘리고 차입 줄였다
가상자산 급등에 현금흐름 개선…자회사 아이펀팩토리 유증 진행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급등세에 힙 입어 수수료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전환한 영향이다. 곳간이 넉넉해지면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차입금을 상환하며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코인원의 투자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1억원을 기록하며 유출로 돌아섰다. 전년 투자현금흐름은 9억원이다. 투자활동으로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통상 기업은 잉여현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금융자산이나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한다. 이를 투자현금흐름이라고 한다. 가지고 있는 자산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면 투자현금흐름은 플러스가 된다. 반면 투자를 늘려 돈이 빠져나가면 마이너스를 보인다. 



투자현금흐름 유출은 게임개발 자회사인 아이펀팩토리에 대한 지분을 늘린 결과다. 코인원은 지난해 약 28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아이펀팩토리에 대한 지분을 76%까지 늘렸다. 전년 68.26%에서 7.74%포인트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취득원가는 205억원이다.


코인원 측은 "아이펀에서 운영자금이 필요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며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재무제표에 아이펀 지분 추가취득으로 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확대는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점이 바탕이 됐다. 코인원은 지난해 수수료 매출이 2배 이상 늘면서 영업적자를 벗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 –70억원 대비 226억원 개선됐다. 순이익은 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121억원 가량 순손실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은 1034억원 유입됐다. 전년 영업현금흐름은 4억원 유출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이와 함께 재무활동현금흐름(이하 재무현금흐름)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재무현금흐름은 6억원 가량 유출됐다. 전년 70억원 유입된 것과 차이가 크다. 


재무현금흐름은 현금의 차입이나 상환, 배당금 지급 등과 같이 부채와 자본 계정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를 말한다. 돈을 빌리거나 증자를 하면 현금이 들어와 플러스를 보인다. 반면 돈을 갚거나 배당을 하면 돈이 나가 마이너스를 보인다. 코인원은 회사자금계획에 따라 지난해 39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전년대비 32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코인원은 이상적인 현금흐름을 보여줬다. 영업에서 돈을 벌어 투자를 하고 부채를 상환하는 패턴이다. 이 경우 영업현금흐름 유입(+), 투자현금흐름 마이너스(-), 재무현금흐름(-)의 형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감사보고서 참고


현금흐름이 이 같은 모습을 보인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1년간 코인원은 영업현금흐름 348억원 유입, 투자현금흐름 491억원 유출, 재무현금흐름 80억 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투자활동 대부분을 최상위 지배기업인 옐로모바일에게 빌려준 270억원 규모의 대여금이 차지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2018년 하반기와 지난해에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영업현금흐름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다. 사업 운영을 위해 자산을 처분하면서 투자현금흐름이 유입됐고 차입을 늘리면서 재무현금흐름도 플러스를 보였다. 


지난해 가상자산 급등세로 코인원의 현금성 자산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1482억원으로 전년대비(482억원) 3배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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