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매출 감소 후폭풍오나
MC본부 매년 원자재 비용 감소…국내 부품사 영향 미미할 듯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6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 하면서 기존 협력사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거래선 이탈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LG전자가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중을 늘려온 점을 고려하면, 협력업체가 받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MC본부의 지난해 원자재 비용은 총 2조7438억원 가량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패널 4617억원 ▲AP칩 3355억원 ▲기타 1조9466억원 등이다. MC본부의 원자재 비용은 반대로 보면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 입장에선 매출로 이어진다. 고객사가 줄면, 그만큼 관련 매출도 감소하게 되는 셈이다.


MC본부가 주 매입처로 둔 곳은 LG디스플레이, BOE, 퀄컴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해당 매입처에서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패널 및 AP칩을 공급 받고 있다. 기타 매입처로는 국내 업체인 ▲세경하이테크(데코필름) ▲비에이치(연성회로기판) ▲제이엔티씨(커넥터) 등이 꼽힌다. 


이들 회사가 MC본부로부터 벌어 들이는 매출 비중은 어느정도일까. 관련 부품사 대부분이 전체 매출 중 10%가 채 되지 않았다. 주요 매입처이자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만 보더라도 지난해 기준 MC본부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4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24조2300억원)의 2% 가량에 불과한 수치다.



당초 이보단 MC본부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규모가 컸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년 비중이 줄어든 탓에 지난해 기준으론 미미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MC본부의 연간 원자재 비용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MC본부는 당초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원자재 비용이 7조884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매년 원자재 규모가 꾸준히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 2017년 원자재 비용은 7조1288억원 가량이다. 이후 2018년 5조4132억원을 기록한 뒤, 이듬해엔 3조3352억원까지 줄었다. 다시 말해 부품 협력사 입장에선 MC본부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매년 줄어들었단 의미다.


MC본부의 원자재 비용이 줄어든 까닭은 뭘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해외 OEM 비중을 늘려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OEM 생산은 다른 업체의 생산시설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 후 상표만 바꿔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원자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로 인해 국내 매입처에 지출하는 비용도 매년 줄어 들면서, 협력사로선 자연스레 MC본부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보면 LG전자의 이번 스마트폰 사업 중단에 따라 국내 협력사들의 매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MC본부의 한 협력사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LG전자 MC본부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5% 가량에 그친다. 대부분 매출은 사실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구조"라며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제조의 경우 해외 OEM 발주 형식으로 진행해 왔기 때문에 당사 뿐 아니라, 국내 부품 협력사 중에 크게 타격이 가는 업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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