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 M&A
매각 '숨고르기'…기업가치 증대 주력
케이블TV 매수자 우위 가속…지역 기반 서비스 강화 방침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4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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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국내 케이블TV 사업자인 CMB가 올해 매각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관련 업황이 악화되고 매수자 우위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접근성을 높여 신규 고객을 유입해 기입가치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MB는 지역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비스를 확대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물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각에 주력한 나머지 지역 소통과 채널 강화에 다소 소홀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블TV 가입자가 줄면서 이탈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장비 유지보수와 자재 관리를 강화해 서비스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커뮤니티와 스킨십을 넓혀 접근성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 케이블TV M&A 시장에서 CMB가 쥔 카드는 많지 않아 보인다. 지역 기반 고객층 확대는 생존과 매각을 위한 필수 과제인 셈이다. CMB 오너 일가는 약 5000억원 대의 매각가를 원하는 반면 인수 의사를 타진한 통신사들이 원하는 인수가는 이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CMB는 매각가를 낮추는 것보다 기업가치를 올리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미디어 콘텐츠 환경이 인터넷TV(IPTV)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ver The Top)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주요 잠재 원매자인 통신 3사가 IT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내세우며 탈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케이블TV M&A 시장은 전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규제 강화 리스크도 부담이다. 케이블TV 존립의 가장 큰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포함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 특유의 문화를 조성한다는 게 케이블TV의 주요 목표다. 공익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정부의 간섭과 규제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통신사 입장에서 규제 리스크가 상존하는 업종을 인수하는 것보다 자체적으로 점유율을 올리는 게 낫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게다가 실적이 감소하면서 CMB는 삼중고에 놓인 처지다. CMB는 지난해 매출액 1375억원, 영업이익 5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8%, 58.3% 감소했다. 2019년 계열사 ㈜씨엠비한강케이블티비, ㈜씨엠비동서방송, ㈜씨엠비충청방송, ㈜씨엠비대구방송, ㈜씨엠비광주방송, ㈜씨엠비홀딩스, ㈜씨엠비광주미디어를 흡수통합하면서 경영효율화에 나섰지만 지난해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한 LG유플러스가 업황 악화로 타격을 입었다는 점은 케이블TV의 현실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LG헬로비전의 몸 값은 LG유플러스에 인수된지 불과 일년 만에 20% 가량 떨어졌다.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무려 1642억원 가량 손상처리했다. 앞서 헬로비전이 CJ 시절 인수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영업권에 대해 3212억원 규모의 손상처리했다. 


CMB의 곳간이 넉넉한 점은 위안거리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현금성자산은 645억원으로 전년대비 18.9% 증가했다. 약 103억원 규모다. 신사업 확대나 지역 콘텐츠 강화에 쓸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현금흐름의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이 40억원으로 전년보다 50.1%나 감소했지만 현금 유출이 없는 대손상각비용이 더해진 가운데, 투자를 줄이고 차입금 상환을 줄이면서 유동성을 확보한 결과다.


CMB 관계자는 "대전·광주·대구 등 권역기반 중심의 지역밀착 및 지역고객만족 서비스를 토대로, 직원 간 자유로운 협력과 소통을 통해 가입자들을 위한 소소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역과의 시너지 및 지역서비스 향상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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