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기아가 신차와 고수익 레저용차량(RV) 판매 확대 속에 1분기 내실 개선에 성공했다.
기아는 22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기아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조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조5817억원으로 13.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350억원으로 289.2%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광주공장 생산차질과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1분기 전 세계 판매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68만9990대(도매 기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 기저 영향으로 11.4% 증가한 13만75대를 기록했다. 해외는 5.3% 늘어난 55만9915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무엇보다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6.4%포인트(p)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렌토, 인도에서는 '셀토스'와 '쏘넷'이 판매 호조를 보인 가운데 세계 전 지역에 걸쳐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2.0%포인트(p) 낮아진 82.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4%p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기아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준대형 세단 'K8'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역시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2분기에는 일부 차종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아 관계자는 "일부 시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생산계획을 유연하게 조절하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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