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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예고된 현대차·기아, 걸림돌은
권준상 기자
2021.07.20 07:40:29
시장기대치 상회 전망…노조 리스크·中 판매 부진 과제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6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다만, 지속하는 노동조합 리스크와 중국시장의 부진은 해결과제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2일 2분기을 발표한다. 실적 기대감은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업황을 둘러싼 악재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9조원, 영업이익은 230% 늘어난 2조원이다. 기아는 매출은 57% 증가한 17조9000억원, 영업이익 85% 늘어난 1조3800억원다. 이는 양사 모두 기존 시장전망치를 10%(영업이익 기준)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국내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양사 모두 견고한 판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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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5~6월 전주, 아산, 미국 공장 등에서 반도체 부족에 따른 간헐적인 생산차질이 발생했지만 기존에 생산된 재고를 통해서 도매 판매를 방어했다"고 말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지만, 코로나19 기조 속에 북미(+68%)와 유럽(+109%), 인도(+306%)가 내수 판매 감소를 방어하며 2분기 도매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도매 판매가 약 93만대로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미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축소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시장의 인센티브는 최근 1722달러(한화 약 원)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소 수준이다. 


앞선 관계자는 "계절성을 누리지 못한 출하 부진과 일부 지역의 판매 차질, 환율 영향 등을 충분히 극복하고 최근 높아진 실적 눈높이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신영증권)

기아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부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도매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기저효과로 내수는 다소 부진했지만, 'K8' '카니발'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 경쟁력 있는 신차 확대와 이에 기반한 믹스개선, 인센티브 감소와 고정비 부담 일부 완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영업이익 1조2816억원)을 넘어선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기아의 2분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도매 판매는 60% 증가한 72만1000대로 집계됐다. 앞선 관계자는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70만대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생산 차질 등을 고려할 때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실적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지만 하반기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먼저 난항을 겪고 있는 노동조합과의 올해 임금·단체협약협상(이하 임단협)이 걸림돌이다. 지속되는 노조 리스크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노사간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는 고용보장에 대한 사측의 태도가 진척되지 않으면 언제든 파업에 나설 각오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정년연장(최장 만 64세)과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문제를 놓고 노사간 마찰이 잦아진 데에는 전기차(EV) 중심으로의 체질개선이 자리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 수가 약 30% 적다. 구조가 단순해 생산인력이 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현대차는 생산차질 속 경쟁력 약화 등 단기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하반기에 충분한 재고 확보를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파업으로 인해 차질이 발생하면 하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자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기아 노조가 연대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상존한다. 현재 임단협 교섭 중인 기아 노조는 현대차 노조와 마찬가지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동조합 산하로, 앞서 현대차 노조와의 연대투쟁을 시사했다.


거듭되는 중국시장의 부진도 고민거리다. 현대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 등으로 2017년 이후 점유율 하락과 판매량 감소가 회복되고 있지 않다. 지난 2016년 약 114만2000대(시장점유율 4.8%)를 기록한 북경현대(현대차 중국법인)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44만대까지 줄었다. 현대차는 타개책으로 올해 중국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런칭해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중국 전용 전기차 출시로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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