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성적표
숨 고르기 속 공모 흥행…새내기주 약세 '여전'
평년대비 활황…"SKIET 주가 행보에 증시 영향 받을 것"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지난 4월 기업공개(IPO) 시장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공모 흥행은 여전히 이어졌다. 공모와 상장 기업 수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개별 기업의 흥행 성적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5월 IPO 시장 역시 좋은 흐름이 예견된다. 다만 오는 11일 있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 후 주가 향방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6개사다. 스팩을 제외하면 엔시스·해성티피씨·이삭엔지니어링·쿠콘 등 4개사가 새로 증시에 입성했다.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치다. 


다만 평년과 비교하면 시장의 열기가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다. 2017년 4월 유가증권·코스닥 상장 기업 수 7개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통상 4월은 연중 IPO 비수기의 최저점"이라며 "지난 5~6년의 패턴을 볼 때 개수 기준으로 보면 약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상장 및 공모 건수는 줄었지만 기관들과 일반 투자자들의 투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지난달 공모를 진행한 4개 기업(해성티피씨·이삭엔지니어링·쿠콘·SKIET)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754.69대 1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평균 경쟁률 1576.26대 1을 기록하면서 전월(1167.82대 1)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내 뜨거운 관심은 상반기 최대어로 평가 받은 SKIET의 청약 덕분이다. 지난달 28~29일 양 일간 청약을 진행한 SKIET는 경쟁률 288.1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80조9017억원이 몰리며 역대 최대치인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공모 흥행과 달리 새내기주의 상장 이후 주가는 전달과 마찬가지로 약세를 보였다. 4월중 청약을 진행한 해성티피씨, 이삭엔지니어링, 쿠콘의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30일 종가 기준) -15.08%다. 지난 3월 기록된 -4.61%보다 평균 수익률이 감소했다. 


상장이후 부진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공모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4월 청약을 진행한 기업 모두가 공모밴드 최상단 혹은 이를 초과한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돼 상장 이후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해성티피씨의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밴드(9500~1만1500원) 범위를 초과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쿠콘 역시 공모 희망 밴드(3만1000~4만원)을 초과한 4만5000원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밴드(9500~1만1500원) 내에서 공모가가 결정됐지만 최상단인 1만1500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과 청약 분위기는 과열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뜨거운데 상장 이후 주가는 계속 오르지 않고 있다"며 "시장이 너무 뜨겁다 보니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고 시초가도 높게 결정돼 상장 첫 날부터 높은 주가로 거래를 시작했기 때문에 당연히 조정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5월 IPO시장의 경우 뜨거운 열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 5월 역시 IPO로 비수기로 꼽히며 많은 기업이 공모를 진행하는 시기는 아니지만 지난달 상장이나 공모가 미뤄졌던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흥행을 예견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일 있을 SKIET의 주가가 향후 IPO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 연구원은 "SKIET의 상장 이후 주가에 따라 IPO 분위기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SKIET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 시장 분위기 역시 좋은 기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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