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성적표
대어급 '부진', 중소형급 '미소'
맥스트 올해 첫 '따상상상'…크래프톤·롯데렌탈 등 시장 훈풍 지속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7월 기업공개(IPO)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지만 투자심리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달 역시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일정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좋은 시장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영위 업종에 대한 미래 가치가 상장 후 지속적인 상승 여부를 갈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5개사로 오비고,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 큐라클, 맥스트, 에브리봇 등이다.


총 공모금액은 9156억원으로 전월(1406억원) 대비 551% 급증했다. 진단키트 대어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공모가 있었던 영향이다. 새내기 기업들의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 양상은 엇갈렸다.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130대 1로 지난달(1230.43대 1)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45.65대 1로 전월(933.54대 1)보다 크게 증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한 공모밴드 하향 조정 등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지난달 수요예측한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 상단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며 "시장 자체의 심리적인 부분은 꺾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유동성이 계속 풍부하다는 점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또 지금처럼 증시가 오를지 떨어질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면서 IPO 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올해 첫 따상상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연속 3거래일 기록) 기업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맥스트는 시초가가 공모가(1만5000원)의 2배인 3만원에 형성된 뒤 30% 오른 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도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첫 따상상과 따상상상이다. 따상상이 나온 건 작년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이후 처음이다.


맥스트는 수요예측과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는 15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1000~1만3000원)를 초과한 1만5000원에 결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6762.7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국내 증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청약한 엔비티의 4397.67대 1이다. 증거금은 6조3410억원이 모였다.


최근 메타버스(가상현실) 관련 산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맥스트는 가상현실(AR) 플랫폼 기업으로 AR 기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현실 세계 기반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VPS(Visual Positioning Service) 기술을 상용화 개발했다.


반면 진단키트 대장주로 따상 기대감을 모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예상보다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모가(5만2000원) 대비 9.62% 높은 5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7.02%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상에는 실패했다.


나 연구원은 "맥스트의 경우 4차산업혁명·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며 "향후 성장 모멘텀과 전방산업 업황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8월에도 IPO 시장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이 일반 공모청약에 돌입하고 롯데렌탈과 일진하이솔루스 등 규모가 큰 IPO가 연달아 예정돼 있어서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가 거품 논란은 올해 초부터 나오는 이야기로 거쳐가는 수순 정도로 보고 있어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다만 규모가 큰 기업들이 연달아 공모 시장에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쌓이는 등 소강상태를 보일 우려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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