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여·수신 4개월새 두 배이상 늘어
향후 추가 유증 통해 '대출 영업 확대' 예고
<참고=케이뱅크 경영공시>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케이뱅크의 여·수신액이 4개월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수혈받은 케이뱅크는 현재 빠르게 영업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사모펀드 운용사(PEF)가 케이뱅크의 추가 유증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4월 말 여·수신액은 16조82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49.8% 증가했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여·수신액 모두 늘어났다. 올해 4월 말 수신액은 12억1400억원으로 4개월 전보다 224.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여신액은 2조9887억원에서 4조6800억원으로 56.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파킹 통장인 '플러스박스'와 업비트, KT 등 다양한 제휴 영향으로 수신이 증가했다"며 "여신은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고, 24시간 신청이 가능한 비상금 대출도 1분 만에 대출 절차가 끝나는 편의성으로 호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KT에서 비씨카드로의 최대주주 변경을 포함한 4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단행하면서 여신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후 아파트담보대출 등을 출시하면서 여신 규모가 빠르게 늘어났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로 신규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수신 규모도 덩달아 늘어났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고객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말 고객 수가 219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4개월 사이에 두 배 넘게 늘어났다. 특히, 신규 고객 가운데 2030세대의 젊은 고객이 많다는 점에 케이뱅크는 고무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 케이뱅크는 여전히 수신 규모에 비해 여신 규모가 작은 편이다. 케이뱅크와 같은 해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여신 규모가 수신 규모의 85% 정도인 데 반해, 케이뱅크의 여신 규모는 수신 규모의 3분의 1 수준이다. 케이뱅크가 최근 비상금 대출을 출시하고 전·월세 보증금 대출, 사잇돌 대출 등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것도 여신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다.  


케이뱅크는 현재 67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증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비씨카드가 2000억원가량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MBK파트너스와 VIG파트너스 등 외부 투자자들이 새롭게 신규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이 PEF들이 산정한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정대로 67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증이 이뤄지면,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1조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간의 누적된 순손실로 결손금이 발생해 자본총계는 이보다 적지만, 늘어난 자본금을 바탕으로 전보다 더 적극적인 대출 영업 등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추가 유증을 준비하고 있지만, 규모와 일정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정해지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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