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유력 인수후보 4곳 발뺐나
회생계획안 제출일 기존 20일보다 연기될 수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0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이스타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스타항공 매각이 여전히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수 의향을 피력한 곳은 6~7곳인데 선뜻 구체적인 가격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수의지를 피력했던 4곳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상황에 밝은 관계자는 7일 "기존에 인수의지를 밝히며 유력 후보로 꼽히던 4곳의 의향이 예전만큼은 아니다"라며 "의지보다 확실성이 중요한데 그렇지 못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스타항공 인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낸 곳은 사모펀드 2곳, 건설업체 1곳, 금융업체 1곳이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이달 2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자금조달안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이스타항공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예비 인수자와 가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본입찰에서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스타항공은 인수대금을 바탕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스타항공의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5~6배 높게 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탄탄한 자금을 기반으로 한 인수자 확보가 중요하다. 기업회생은 부채가 과도한 기업에게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다시 말해 법원은 이스타항공이 인수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갱신의 가망이 있는지를 가늠하게 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존에 거론된 후보 4곳 외 1곳이 유력 후보자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후보 역시 기존 4곳처럼 인수 이후 이익실현보다 대규모 지출이 불가피하고, 통합 LCC(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중심의 업황 재편 속 약화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항공운항증명(AOC) 효력도 정지된 상황이다. 현장 점검 등 안전검사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당 효력을 회복할 수 있는데 문제는 역시 비용이다.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포함해 항공기 대여료와 공항이용료 등 약 2400억원의 미지급금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확실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없는 상황에서 회생계획안 제출이 연기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앞선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의 경우에도 회생계획안 제출일이 지켜진 예가 거의 없었다"며 "법원의 판단에 의해 20일 이후로 시점이 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시점에서는 법원이 시간을 추가로 제공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이스타항공의 회생은 대규모 인력 복직과도 얽혀있는 까닭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재고용을 조건으로 약 6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쌍용자동차의 청산 우려로 대규모 실직 부담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문제까지 더해질 경우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스타항공과 쌍용차의 회생절차는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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