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수익율이 증명…벤처펀드 시선 확 바꼈다"
신기천 에이티넘 대표 "위험자산 아닌 중요한 대체투자 분야로 인식"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약정총액 55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벤처펀드 결성에 성공하면서 벤처투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펀드의 탁월한 수익율과 핵심운용인력의 투자 전문성, 원펀드 운용 전략 등이 맞물리면서 전례가 없는 규모 대형 벤처펀드 결성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에이티넘 사무실에서 만난 신기천 대표(사진)는 "1년 동안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하면서 국내 대형 출자자들이 벤처펀드를 바라보는 시선이 몇 년 사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제 출자자들이 벤처펀드를 더이상 위험자산으로만 보지 않고 중요한 대체투자 분야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성장투자조합2020)은 에이티넘이 지난해 한국산업은행의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결성 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 1차 결성을 완료한 이후 추가 자금 모집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 펀드 결성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일반적인 펀드 결성 기간이 6개월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펀드는 다른 펀드와 비교해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신기천 대표는 "우리는 회사 심사역 모두가 원펀드(One-Fund) 운용에 집중하는 벤처캐피탈로서 여러 펀드를 운용하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달리 대형 펀드 결성에 대한 필요성이 컸다"며 "1차 목표 금액을 5000억원으로 설정하고 펀드레이징 작업을 시작했고, 기존 유한책임출자자(LP)를 비롯해 여러 신규 LP가 출자를 결정해주면서 목표 금액을 초과한 규모의 펀드 결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장투자조합2020은 펀드 결성에 오랜 시간을 들였던 만큼 성과도 탁월했다.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공단, 경찰공제회, 노란우산공제,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등 국내 대형 벤처펀드 출자기관이 총출동했다. 또 기존 에이티넘 벤처펀드 출자 경험이 있는 기존 출자자(LP)들이 연속적으로 참여하면서 원활한 펀드 결성이 가능했다. 펀드 LP 구성을 살펴보면 기존 LP가 약 4219억원을, 신규 LP가 약 880억원을 출자했다.  


에이티넘과 모회사(에이티넘파트너스), 운용인력이 출자한 자금도 401억원에 달한다. 핵심운용인력 등 직원 16명이 41억원을, 에이티넘이 210억원, 모회사가 150억원을 출자했다. 에이티넘은 운용인력이 LP로 참여하는 국내 몇 안되는 벤처캐피탈 중 한 곳이다. 운용인력이 LP로 참여하면서 펀드 운용의 책임감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신 대표는 "운용인력들이 직접 LP로 참여하는 것도 성공적인 펀드 결성 비결 중 하나"라며 "운용사와 운용인력, 대주주의 이해관계가 한 곳으로 모아지면서 많은 LP가 우리를 믿고 출자를 결정해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티넘의 이번 펀드 운용 성과가 우리나라 벤처펀드 대형화 바람을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넘은 5000억원 이상의 대형 벤처펀드도 성공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신 대표는 "이번 펀드의 운용 성과에 따라 우리나라 벤처투자 시장 규모 확대 속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에이티넘이 약정총액 5000억원이 넘는 벤처펀드로도 우수한 수익율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나아가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도 충분히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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