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정밀가공 패스너 전문기업 영신금속공업(이하 영신금속)이 소액주주들간의 갈등 해소를 통한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지속적인 경영 안정 행보와 주주 친화적 정책 마련 노력이 주주간 화합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신금속의 주요주주로 경영참여 의사를 밝혔던 유승덕씨는 공동보유관계 해소로 보유 지분율이 기존 6.36%(81만6584주)에서 0.99%(12만8245주)로 변동됐다. 

지난해 11월 영신금속의 주식을 장내매수한 유씨는 이제훈, 김정아, 김동욱씨 등과 공동보유 관계를 통해 5%이상 지분을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유씨는 이후 석균삼, 선갑용씨 등을 공동 보유자로 추가하며 지분율을 6%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영신금속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유승덕과 3인의 특별관계자가 제기한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주주제안으로 소액주주 운동이 제기됐다. 오는 6월21일 개최할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선지영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두고 공방도 우려됐다. 하지만 유씨의 공동보유관계 해소로 오는 임시 주총에서 소액주주간 갈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영신금속 관계자는 "선지영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난 3년간 이어진 비용 절감과 원가 개선 노력으로 경영 개선과 상장폐지 위기를 해소했으며 이에 대해 주주들이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주주간 신뢰를 바탕으로 주주 전체의 이익에 대한 소액주주의 주인 의식이 적대적으로만 비춰졌던 기존의 소액주주 운동과 차별화된 변화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 참여를 예고했던 유승덕씨도 최근 운영중인 유튜브를 통해 회사측과의 화합을 통한 장기적 성장을 예고했다. 유씨는 "최대주주가 최근 전기차 시장에 대한 준비에 나서고 있고 경영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대내외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전체 주주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공동 보유관계였던 이모씨와의 관계를 해소해 지분율을 5%이하로 변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영신금속의 경우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세계 최고의 전기차 생산업체향 납품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회사의 미래가치와 발전에 힘을 보태는 적극적인 주주 화합을 통해 차별화된 소액주주 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실적 부진으로 어려웠던 주주배당을 대신해 무상증자를 택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주주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 영신금속은 최근 보통주 1주당 0.5주의 신주를 무상배정하는 5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배정일은 오는 6월 4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8일이다.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명의개서 정지기간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다. 무상증자를 완료하면 총 발행주식은 1917만4452주로 늘어난다

선지영 영신금속 대표는 "올해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데 매진하는 동시에 내실을 다지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태국 현지법인을 통해 'Making Indonesia 4.0'를 시작하는 인도네시아의 국가발전 계획에 기술 제공 기회도 마련할 수 있어 성장의 결실을 주주와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주주간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차원 높은 경영활동에 나서는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