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 플레이타임그룹 엑시트 '안갯속'
"펀드 만기 3년 남아, 가을 이후 실적 개선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진섭 기자] 키즈카페 프랜차이즈 플레이타임그룹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의 이익실현(엑시트)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플레이타임그룹의 매출은 266억원으로 전년 598억원과 비교하면 55%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은 137억원, 당기순손실액은 1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전년 103억원에 달하던 미처분이익잉여금도 21억원의 미처리결손금으로 돌아섰다. 앞서 4개년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더해도 지난해 순손실을 메우지 못하는 정도다.


매장 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2019년 플레이타임그룹 12개 브랜드의 전국 전체 매장수는 271개였지만 현재 기준 매장수는 212개로 약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Q는 2015년 킨더홀딩스 유한회사로 460억원을 투자해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70%를 확보했다. 이어 2018년 잔여지분 30%를 추가로 매입했다. 2013년 11월 조성한 5642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케이에이치큐제삼호)에서 플레이타임 투자금을 출자했다. 



H&Q가 방향타를 잡은 후 플레이타임그룹의 체질은 변모했다. 특정 브랜드에 매출이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관찰된다. 직영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가맹점 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H&Q는 특정 브랜드에 재원을 모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플레이타임그룹 가맹본부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플레이타임 그룹 산하 12개 브랜드 중 플레이타임, 상상블럭, 키즈스포츠클럽챔피언(이하 챔피언) 등 3개 브랜드가 매장수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46%와 비교할 때 1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3개 브랜드의 매출 비중도 60% 이상이었다. 특히 챔피언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7년 22개였던 챔피언 매장은 2019년 66개로 3배 뛰었다. 전체 매장 중 챔피언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서 약 24%로 증가했다.


반면 ▲플레이타임 ▲키즈사이언스 ▲애플트리 ▲구름빵플레이타임 ▲베이비엔젤스 ▲상상노리 ▲똑똑블럭 ▲상상블럭 등 8개 브랜드의 매장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해피타임은 3년간 점포수가 0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챔피언 외에 점포수가 증가한 건 상상스케치와 블록&퍼즐애플 등 2개 브랜드로 조사됐다.


가맹점 감소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2017년 223개였던 가맹점은 2019년 167개로 25% 줄었다. 통상 가맹점이 위축되면 본사가 가맹점에게 독점 판매하는 제품 수익도 따라 줄어든다. 신규 점포 출점으로 인한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 비용 등 본사 매출도 감소한다.


H&Q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을 뿐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플레이타임그룹의 실적도 자연스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H&Q 관계자는 "아직 3호 블라인드 펀드 만기까지 3년 남아 여유가 있다"며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시기는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요소를 고려해 가을 이후로 보고 있다. 지금은 버티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해소되면 그동안 억눌린 소비심리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코로나19를 지나며 영세규모의 경쟁사가 줄어 플레이타임그룹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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