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케이, 고유계정 스팩 투자 '확대일로'
유가증권시장 스팩에 30억 출자··· "벤처캐피탈 최초"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1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고유계정을 활용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투자 빈도는 늘리고, 규모는 키웠다. 얼마 전에는 벤처캐피탈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스팩 투자에도 나섰다.


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최근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9호'에 발기주주로 참여했다. 이 스팩은 11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형 스팩이다. 공모자금으로만 960억원을 끌어 모았다. 대세로 자리 잡은 100억원대 스팩들과 비교하면 공모규모가 훨씬 크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등과 함께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9호 발기주주로 참여했다. 고유계정에서 30억원을 출자, 보통주 300만주를 취득했다. 과거 집행한 투자금액이 평균 10억원대임을 고려하면 3배 확대된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몸집을 키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많아지면서 상장 절차가 비교적 간소한 스팩 합병으로 코스피 진입을 노리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벤처캐피탈이 고유계정으로 스팩에 투자하는 건 자기자본을 운용해 운용자산(AUM) 규모를 키우기 위함이다. 자기자본이 많으면 위탁운용사(GP)로 펀드 결성 시 내야 하는 의무출자금(GP커밋) 지불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펀드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스팩의 경우 투자원금 손실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어 많은 벤처캐피탈이 고유계정 운용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그 중 하나다. 지난 2016년부터 고유계정을 스팩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투자 성과도 좋았다. 당시 10억원을 출자한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0호'가 비상장사였던 포인트엔지니어링과 합병하며 약 3배 수익을 안겼다.


후속 투자도 단행했다. 2019년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5호', 2020년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8호'에 발기주주로 참여해 10억원씩을 출자했다.


이 가운데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5호는 지난해 대학 편입 교육 전문기업 '아이비김영'과 합병에 성공했다. 이달 중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면 투자원금의 2~3배를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8호도 최근 합병 상대를 찾았다. 모바일 포토프린터 제조사 '프리닉스'와 합병을 추진한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오는 11월 중 합병절차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앞으로도 고유계정을 활용한 스팩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스팩 투자를 단행했다. 자기자본 운용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손색이 없다 생각한다"며 "자금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고유계정을 활용한 스팩 투자 기조 자체는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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