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코인 사기꾼 출입금지'
부실한 사업계획서에다 도박 결제관련 코인사업도 등장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명동 기업자금시장은 기본적으로 기업 간 거래를 수반한 진성어음(상업어음)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하지만, 때로는 유망한 사업이라면 과감히 직접 투자하기도 한다. 따라서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신규 사업 아이템을 갖고 전주(錢主) 또는 주선자를 찾아다닌다.


최근 명동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이른바 코인 사업자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새로운 코인 사업을 시작하거나 비트코인, 이더리움같이 유명 기존 코인과 연계한 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등 상당히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라고 한다. '코인 광풍'이 주식까지 안전자산으로 만드는 시기를 이용하려는 사업자가 우후죽순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자금이 몰리는 곳에는 당연히 사기꾼도 들끓는다. 검증된 기술도 없이 새로운 코인을 만들겠다며 투자를 주선해달라는 사례는 이미 비일비재하다. 대부분 담보도 없으면서 사업계획서마저 부실하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다단계 사기꾼도 사업계획서를 그럴듯하게 꾸민다"며 "'코인 광풍'이 얼마나 심하면 사업계획서라고 볼 수도 없는 종이를 내미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순진한 개인투자자가 코인이라는 점에 현혹돼 피해를 입을지 걱정된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심지어 카지노나 온라인 도박의 결제 플랫폼으로 코인 사업을 하겠다는 사업 모델도 '당당히' 등장했다.


시장의 다른 관계자는 "스스로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도박업에 변동성이 심한 코인 연계는 그야말로 과거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바다이야기' 상품권보다 위험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외환 환치기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명인의 말 한마디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 코인의 가치에 대해서도 여전히 회의적이고 기존 코인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동 사채시장의 검증능력을 얕보는 코인 사기꾼이 많아졌다"며 "앞으로 코인이라는 단어만 꺼내도 만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 어음 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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