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
SGC계열, 3세 중심 지배력 '탄탄'
④ 꼼수 승계 의혹 꼬리표 '약점'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3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지붕 세 가족'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OCI(이우현), 삼광글라스(이복영), 유니드(이화영)가 계열별로 '승계'라는 숙제에 직면해 있다. '2세→3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지배력, 경영성과 등이 어떻게 변하는지 팍스넷뉴스가 집중 점검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OCI그룹의 SGC에너지(삼광글라스) 계열은 이우현 OCI그룹 부회장 등 다른 계열보다 2→3세 경영권 승계가 비교적 순탄했다. 비결은 일찍이 계열사 지분을 확보한 것과 알짜 회사 군장에너지를 현명하게 활용한 덕이었다. 하지만 승계 과정에서 '꼼수 승계 의혹' 꼬리표가 생긴 부분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의 장남 이우성 SGC이테크건설 부사장과 차남 이원준 전 삼광글라스 전무는 현재 SGC계열 사업지주사인 SGC에너지 지분을 각각 19.2%, 17.7%씩 갖고 있다. 이복영 회장(10.1%)까지 합하면 대주주 지분율은 47.8%다. 통상 안정적인 지분율의 척도로 일컬어지는 30%를 훌쩍 넘는다. 3세 지분율만 해도 이미 36.9%에 달한다. 


3세 중심 안정적인 지배력은 일찍부터 계열사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린 영향이다. 이복영 회장이 OCI그룹에서 사업적으로 독립 절차를 밟았던 2000년대 중후반부터 이우성·이원준 형제는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늘려나갔다.



장남과 차남이 삼광글라스 지분을 확보한 건 2008년이다. 동양제철화학(현 OCI)은 2008년 삼광글라스 지분 10%를 이우성·이원준 형제에게 각각 3.77%, 6.25%씩 넘겼다. 2013년에는 OCI의 잔여 지분 7%를 이복영 회장 자녀 이우성(1.8%), 이원준(2.6%), 이정현(2.1%)씨가 나눠 가졌다. 


2008년 아들 이우성 부사장과 이원준 전무는 군장에너지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12.2%씩의 지분을 확보했다. 2013년에는 이우성 부사장이 OCI가 보유한 이테크건설 지분 5.14%를 직접 넘겨받으면서 건설부문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도 탄탄히 다졌다.


지난해에는 이우성 부사장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사실상 2세→3세 경영권 승계 숙제도 단번에 해결한 셈이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물적분할을 통해 사업부문을 100% 자회사(SGC솔루션)로 두고, 군장에너지 사업부문과 이테크건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했다. 합병비율은 삼광글라스 투자부문,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각각 1대 2.57대 1.71로 책정했다.


오너 3세 지분율이 높은 군장에너지에 많은 합병비율을 산정하면서 이른바 '합병 마법'을 일으켰다. 지배구조 개편 후 이우성 부사장의 지분율은 6.1%에서 19.2%로, 이원준 전무는 8.8%에서 17.7%로 증가했다. 반면 이복영 회장 지분은 22.2%에서 10.1%로 낮아졌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따라붙게 된 '꼼수 승계 의혹' 꼬리표가 앞으로 오너 일가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액주주들은 3세 지분이 낮은 삼광글라스 가치는 낮게 책정하고 3세 지분이 높은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가치는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아울러 두 차례나 합병비율을 조정하는 등 삼광글라스가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를 신중히 고려하지 않은 채 합병 비율을 산정하려 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통상 이 같은 기업의 '편법 승계' 의혹은 '지배구조 요소' 감점 요인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감시망에 드는 빌미로 작용한다. 실제로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던 국민연금 역시 합병 직전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국민연금은 "합병 취지와 목적은 공감하지만 합병비율, 정관변경을 고려할 때 삼광글라스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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