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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진 LG-LX, 지분정리 핵심 '친족주주·분할비율'
류세나 기자
2021.06.15 08:33:48
특수관계인 지분율 상호 '3%' 제한…주식 분할비율 따라 '삼촌·조카' 희비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09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LG 3세'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홀로서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지난 달 '4개 자회사·1개 손자회사' 체제로 첫 발을 뗀 이후 가장 먼저 계열사 임원인사 등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이달 말엔 계열사별 주주총회 거쳐 사명에서 'LG'를 떼고 'LX'로 간판을 교체한다. 


이제 완벽한 계열분리를 위해 남은 건 LX그룹과 LG그룹간 지분 맞교환 뿐이다. 구본준 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LX홀딩스의 최대주주(15.65%)는 여전히 구광모 LG 회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상호 3%(상장사 기준)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정리 과정엔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 LG·LX, 특수관계인 주주 대부분 중복…구획정비 필요성↑


공정거래법 제3조2에서는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특정 기업을 지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에 한해 해당 회사를 특정 기업집단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그룹과 현대차그룹 동일인이 각각 구광모 회장,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됐을 당시, 이들의 장인회사인 보락·삼표가 LG·현대차 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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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를 위해선 친족간 독립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한다. 현행법에서는 ▲상호주식소유조건 ▲임원 겸임 ▲채무보증 및 자금대차 관계 ▲기업간거래관계 등을 기준으로 세우고 있다. 


LG에서의 계열분리를 준비하고 있는 LX 역시 이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LX 사례에선 상호 주식소유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세밀함을 요하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에서는 계열분리시 특수관계인 주식 보유 비중을 상호 3% 미만(상장사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LG와 LX는 같은 뿌리에서 파생된 만큼 친족(배우자,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주주의 대부분이 겹친다는 것이다. 


LX홀딩스에 따르면 구본준 회장(7.72%)을 포함한 특별관계자 29인의 보유 지분은 전체의 45.89%인 7628만690주다. 여기에서 구본준 회장과 그의 외아들 구형모 LX홀딩스 상무(0.60%) 지분을 제외한 기존 ㈜LG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7.57%다. 구본준 회장 일가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전체를 장내매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LX홀딩스 지분 확보에 필요한 자금은 약 7483억원(11일 종가 기준, 장내매수 가정시) 수준이다. 


과거 2004년 GS가 LG에서 분리할 당시 기존 LG 특수관계인 모두 주식교환, 장내매도 등 방식으로 GS홀딩스(현 ㈜GS) 주식을 처분했던 점을 감안하면, LX 계열분리 또한 유사한 흐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LG그룹 입장에서도 기업집단 조건(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30% 이상)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현재 특수관계인이 잔존하는 것이 유리하다. ㈜LG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현재 46.06%로, 여기서 구본준 부자 보유분을 제외하면 38.28%로 낮아지게 된다.


◆ LG-LX 주가 10배 차이…구본준 차익 규모 클 듯


구광모 LG 회장(좌)과 구본준 LX 회장.

재계에서는 구본준 회장 일가가 LX홀딩스 최대주주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현금으로 조달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본준-형모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LG 주식을 구광모 회장이 갖고 있는 LX홀딩스 주식과 맞교환(스왑)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구본준 회장(7.72%)과 구 상무(0.06%)가 보유한 ㈜LG 지분 가치는 각각 1조3051억원, 1021억원 가량이다. 반대로 구광모 회장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15.65%) 가치는 약 1302억원으로, 구본준 부자의 주식평가액과 11배 가량 차이가 난다. LX홀딩스 최대주주 지위를 얻고 공정거래법에서 요하는 '동일인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30%' 확보 요건 또한 충족시키기엔 충분한 자산이다. 


하지만 반대로 구광모 회장과 LG그룹 입장에선 구본준 부자가 갖고 있는 ㈜LG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선 주식 스왑 분을 제외하고도 약 6589억원(장내매수 가정시)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의 지분 정리를 추진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구체적인 지분정리 방안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회사의 주가에 따라 구광모 회장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과 구본준 회장의 시세차익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LG-LX홀딩스 주가에 따라 주식 분할 비율이 산정되기 때문이다. 


LX홀딩스 주가가 높고 ㈜LG 주가가 낮으면 구광모 회장이 유리하고, LX홀딩스 주가가 낮고 ㈜LG 주가가 높으면 구본준 회장이 유리하다. 전자의 경우 구본준 회장이 LX홀딩스 지분 확보를 위해 ㈜LG 주식을 많이 넘겨야하기 때문에 구광모 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반대로 후자의 상황에선 ㈜LG 주식 가치가 높기 때문에 구본준 회장이 넘겨야 할 ㈜LG 주식 수도 적어지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해 온 구본준-구광모 회장간 관계를 고려했을 때 어느 한쪽이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주가 타이밍을 노릴 것"이라며 "다만 주가관리가 마음처럼 쉽지 않은 만큼 주식 정리 시점은 보다 유연하게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본준-구광모 회장의 지분 스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LG 주가가 약세"라며 "'스왑 전 LG 주가 약세-스왑 후 LG 주가 반등'이라는 컨셉으로 투심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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