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태평빌딩 매각설 '솔솔'
몸값 1조도 가능···시중은행 등 매수희망자도 충분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부영그룹이 지난 2016년 사들이면서 화제를 모았던 부영태평빌딩(옛 삼성생명 본사 사옥)이 다시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부영태평빌딩의 몸값이 1조원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다만 부영그룹이 보유한 알짜 부동산을 놓고 그동안 갖가지 매각설이 수차례 불거졌다는 점과 부영그룹의 의사 결정이 전적으로 이중근 회장에게 의존한다는 점 때문에 신빙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14일 다수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5월부터 부영태평빌딩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자문사 관계자는 "부영태평빌딩의 매각이 곧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질문이 빗발쳤다"며 "수소문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정황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무성한 입질과 달리, 부영그룹은 부영태평빌딩 매각과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매각 추진을 위한 사전단계인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도 발송하지 않았다.



부영태평빌딩(네이버 지도 캡쳐)


부동산업계에서는 부영태평빌딩 매각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매각이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우선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구속 수감된 이후 꾸준히 서울 내에 보유 중인 부동산 중 상당수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매각한 곳은 을지로 삼성화재 사옥, 1곳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외압설이 수차례 흘러나오기도 했다.


부영그룹의 의사결정 구조가 철저히 이중근 회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탓에 각종 매각설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리기 어렵다는 점도 업계의 관심을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 개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런 대형 딜을 진행할 때도 이 회장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 말고는 정보가 나오는 통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런 폐쇄성 탓에 업계의 브로커들이 틈만 나면 부영그룹의 부동산 매각설을 흘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부영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고려할 때 부영태평빌딩을 매각할 만한 유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부영태평빌딩의 소유주인 부영주택의 경우 오랜 기간 골칫거리였던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의 분양을 완료하면서 실적과 재무상태를 모두 개선시켰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4559억원으로 전년(9500억원) 대비 2.58배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228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259억원으로 전년(1433억원) 대비 7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40억원에서 1조9039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정치권의 외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이중근 회장이 영어의 몸인 상태에서 이 같은 대형 딜을 진행하겠냐는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만약 부영태평빌딩이 매물로 나올 경우 매각가로 1조원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 나온다. 서울 중구 태평로2가 150에 위치한 부영태평빌딩은 1984년 준공했으며 2011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대지면적 8850㎡, 연면적 8만7682.7㎡다. 건폐율은 42.21%, 용적률은 587.02%를 적용받았으며 지하 5층~지상 25층 규모다. 30년간 삼성생명이 본사로 사용한 삼성그룹의 상징적인 건물로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과 도보로 4분 거리의 역세권 빌딩이다.


부영주택이 인수할 당시만 해도 부영태평빌딩은 공실률이 높아 우려를 자아냈지만 최근 오피스 임대는 대부분 완료했고 일부 리테일 매장에서만 소규모 공실이 남아있다. 공실이 발생한 곳은 지하 1층과 지상 2, 9, 10, 14층 일부다. 공실률은 8%로 양호한 편이다. 


부영주택은 2016년 1월 부영태평빌딩을 5717억원에 사들였다. 연면적 기준 3.3㎡당 2151만원을 지급한 셈이다. 최근 서울 테헤란로 인근 오피스건물 몸값이 연면적 기준 3.3㎡당 3500만원 이상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매각가 1조원 달성도 어렵지 않다는 반응이다. 부영태평빌딩의 매각가를 연면적 기준 3.3㎡당 3500만원을 적용할 경우 9300억, 3800만원을 적용할 경우 1조원이 넘는다.


잠재적인 매수 희망자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영이 삼성화재 사옥을 재매각할 당시, 대형 시중은행이 부영에 부영태평빌딩 매각을 제안했다"며 "당시 매각가로 6000억원 이상을 제안했지만 막판 변수가 불거지면서 협상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시중은행이 부영에 정치권 라인을 통해 다시 매각 의사를 물었지만 부영 측에서 '매각 의사가 없다'고 답하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부영부택 관계자는 "부영태평빌딩 매각은 사실 무근이다"며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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