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유경 남매, 상반기엔 같이 웃었다
기존점 신장효과·보복소비 덕...코로나19 재유행은 불안요소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각각 지배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본업에서 적잖이 재미를 봤다. 이마트는 작년까지 부진에 빠져 있던 기존점들이 다시금 외형성장에 성공했고 신세계백화점은 보복소비 덕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했다.


이마트는 개별기준(이마트·트레이더스·전문점) 올 상반기 매출이 7조39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부문별로 할인점(이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6% 늘었고 트레이더스는 23%,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매출은 5.9% 각각 신장했다.



매출 실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마트 기존점의 외형이 전년보다 8.1% 성장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이마트는 절대적으로 많은 기존점포들이 매출 부진에 빠지면서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이마트 점포 9곳을 리뉴얼했는데 올 들어서 이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원래 강점을 보였던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더욱 다양화하는 등 점포 경쟁력을 키운 것도 기존점 매출 반등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운영사 신세계의 올 상반기 개별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7% 늘어난 79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슈가 없던 2019년 같은 기간(7425억원)보다도 7.6% 큰 액수다.


신세계가 호실적을 낸 요인에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보복소비 트렌드, 하늘 길이 막히면서 면세수요가 백화점 등지로 몰린 반사이익을 누린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명품 외에 대부문 카테고리의 매출이 신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백화점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패션·뷰티부문의 매출이 회복됐단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호실적과 별개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졌다는 점은 이들 회사에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업이 재차 부진에 빠질 수 있단 것이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점포별 매출이 큰 산업인 터라 전염병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도 큰 편이다.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문을 닫을 경우 하루 동안에만 수억원의 매출이 증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 대구점(대구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초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3%나 줄어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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