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회사채, 예상 밖 흥행 저조
타사 대비 경쟁률 절반 이하…재무구조 악화 등 분석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태영건설이 최근 무보증사채 발행을 완료한 가운데 예상 외로 기관투자가들의 경쟁률이 높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앞서 진행한 타 건설사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태영그룹의 기업분할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급증 등으로 시장 플레이어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건설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제68회 무보증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발행 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 발행 확정에 앞서 지난 12일 진행한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에는 1920억원이 몰렸다. 1.97대1의 경쟁률로 발행 규모의 2배에 달하는 투자금이 몰린 것이다.


다만 최근 진행한 타 건설사 대비해선 경쟁률이 저조했다. 지난 4월 KCC건설이 진행한 3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모집에는 1401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4.67대1의 경쟁률이다. 


같은 달 진행한 GS건설의 무보증사채 모집 경쟁률은 5.85대1로 나타났다. 1000억원 모집에 5850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KCC건설과 GS건설은 회사채 규모를 당초보다 늘려 발행했다.



회사채 공모 경쟁에는 해당 회사의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이자율, 만기상환 시점, 발행시점의 시장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를 종합해도 태영건설의 회사채 흥행이 저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영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은 A0로, 업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KCC건설의 A-보다 등급이 높은 상황이다. 태영건설과 GS건설의 신용등급은 같다. 


이들 건설사의 무보증사채 이자율은 태영건설 2.505%, KCC건설 2.478%, GS건설 1.802%로 태영건설이 가장 높았다.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사채 만기시점은 세 곳 모두 3년(2024년)으로 동일하다. 시장 상황과 관련해선 지난 4월과 7월 사이 관련 업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무보증사채는 발행회사의 순수 상환능력에 대한 신용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채 상환능력이나 신용 측면에서 (태영건설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시장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친 배경에는 올해 태영건설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영항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기업분할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460.2%까지 급증하는 등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태영그룹은 지난해 9월 건설사업 부문(태영건설)과 투자사업 부문(티와이홀딩스)을 인적분할했다. 분할 과정에서 자금조달 능력이 우수한 SBS미디어홀딩스 및 TSK코퍼레이션 등이 티와이홀딩스 산하에 편입돼 차입금은 잔존하는 한편 자기자본은 감소했다.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도 5년새 8배 증가하며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2016년 3000억 수준이었던 PF 우발채무는 2019년 1조3000억으로 늘더니 올해 1분기 기준 2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한국기업평가는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가 과중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모집 미달이 아닌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쟁률 2배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경쟁률은 낮지만 미달은 아니라서 이를 지적하는 건 과도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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