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 사이' 키움운용 ETF 2종 상장
이중 수수료·유동성 공급 의심 탓 '혼란'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야심작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20일 상장,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 일대일 재간접 ETF라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으며 상장한 이들 ETF는 거래를 시작하고도 혼란이 여전한 모습이다. 이중 수수료에 대한 부담과 유동성에 대한 의심이 남아있는 탓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릭소글로벌 디지털경제MSCI ▲KOSEF 릭소글로벌 퓨쳐모빌리티MSCI 2종을 상장했다. 이들 ETF는 프랑스 운용사 릭소가 운용하는 ETF에 재간접투자하는 형태로, 국내 최초 일대일 재간접형 ETF다.



상장 첫날 두 개 ETF 중 더욱 인기를 끈 ETF는 'KOSEF 릭소글로벌 퓨쳐모빌리티MSCI'다. 20일 기준 거래량은 8944주, 거래대금은 9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는 1만95원에 종료됐으며, 순자산가치(NAV)는 9993.23으로 괴리율 1.02%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ETF 괴리율이 국내투자 ETF 1%, 해외투자 ETF는 2%를 넘어서면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ETF인 'KOSEF 릭소글로벌퓨처모빌리티 MSCI ETF'는 상장 첫날 거래량 6345주, 거래대금 6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는 1만75원에 종료됐으며, NAV는 9976.08으로 괴리율 0.99%를 기록했다.


사실상 같은 날 함께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 리튬&2차전지SOLACTIVE(합성) ▲TIGER 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SOLACTIVE ETF의 거래대금이 각각 374억9100만원, 216억5100만원을 기록한 데 비해 현저히 낮은 거래수준이다.


국내 ETF 시장이 2강 체제를 구성하고 있고, 2강 중 1강이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가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다만 이번 키움운용의 ETF 2종은 상장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 사실이다. 재간접형 ETF인 만큼 이중 보수부담이 있고, 유동성공급자(LP)가 신한금융투자 한 곳뿐이기 때문이다.


이번 키움운용이 선보인 ETF 2종은 유럽 자산운용사 릭소의 ETF를 완전 편입하는 재간접형 ETF다. 따라서 투자자는 이들 ETF 보수뿐 아니라 피투자 ETF의 보수도 함께 부담해야 해야 한다. 그만큼 비용부담이 큰 편인 데다, 정확한 비용이 명시돼있지 않다.


또 LP는 신한금융투자 한 곳이 맡았다. LP는 일정 시간 동안 일정한 범위 내의 호가가 없는 경우 의무적으로 매수 또는 매도호가를 제시함으로써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LP가 많을수록 더욱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키움운용의 ETF 2종과 함께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2종의 LP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이 LP를 맡았다. 이에 비해 키움운용의 유동성 공급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투자자는 "LP가 한 곳이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가 제대로 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또 이중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정확한 금액에 대한 설명이 없어 선뜻 투자하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협 전략운용·ETF운용팀장은 "목표지수에 대해 스왑계약을 맺고 운용하는 합성방식은 투자자 입장에서 비용부담이 더욱 커지는 탓에 글로벌 테마 ETF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그러던 중 마침 퓨처모빌리티와 언택트를 테마로 글로벌 종목들을 모두 담은 릭소의 ETF가 런던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고, 해당 ETF를 직접 담아 글로벌 재간접 형태의 ETF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OSEF 릭소글로벌츄처모빌리티 MSCI와 KOSEF 릭소글로벌디지털경제 MSCI는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유망한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진정한 글로벌 테마 ETF"라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메가트렌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구조다"라고 덧붙였다.


KOSEF 릭소글로벌 퓨쳐모빌리티MSCI ETF는 미래 운송수단의 혁명을 선도할 글로벌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Lyxor MSCI Future Mobility ESG Filtered(DR) UCITS ETF'에 재간접투자한다. 벤치마크는 'MSCI ACWI IMI Future Mobility ESG Filtered Price Return Index'로, ETF 하나로 2차전지, 배터리원료광물, 자율주행, 신운송수단, 공유운송수단 등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KOSEF 릭소글로벌퓨처모빌리티 MSCI ETF는 전통적인 실물 경제에서 벗어나 언택트 시대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글로벌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Lyxor MSCI Digital Economy ESG Filtered(DR) UCITS ETF'에 재간접투자하며, 주로 클라우드컴퓨팅, 전자상거래, 디지털결제, 로보틱스, 사이버보안, 온라인게임, 공유경제, 소셜미디어 8개 테마로 분류해 투자한다. 'MSCI ACWI IMI Digital Economy ESG Filtered Price Return Index'를 벤치마크로 한다. 두 개 ETF의 총보수는 0.310%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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