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최근 한 달간 유입자금 규모, 수익률 등 우수한 성과를 내며 급부상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미래에셋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와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INDXX'로 나타났다. 두 종목 모두 올해 상장한 신규펀드로, 꾸준한 자금 유입과 안정적인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에 지난 한 달 동안(7/25~8/25) 유입된 자금은 3683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이후 설정된 ETF 중 월간 1000억원 이상 자금유입이 이뤄진 유일한 상품이다.  이 ETF는 지난 7월 16일 설정됐다.

25일 기준 순자산은 5065억원으로 상장 이후 25영업일 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 ETF 중 최단기간이다. 앞서서는 상장 나흘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1개월 수익률도 3.70%로 우수한 수준이다.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SOLACTIVE ETF는 리튬 채굴부터 2차전지 배터리 및 완성차 업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배터리 관련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차전지는 각국 친환경 정책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배터리 핵심 소재 시장도 성장이 예상된다. 이중 리튬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 '백색 원유'로 불리며 대체 불가능한 원자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OLACTIVE Global Lithium Index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INDXX ETF도 지난 4월 설정된 이후 꾸준한 성과를 내면서 관심받고 있다. 이 ETF에는 지난 한 달에만 1512억원이 유입됐다. 3개월 동안은 3501억원이 유입돼, 25일 현재 순자산 523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 4개월여 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익률도 꾸준하다. 4월 8일 설정된 이 ETF는 지난 1개월 수익률 4.17%를 기록했으며, 3개월 동안은 21.92%를 기록하며 수익률 상위 ETF로 자리잡고 있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콘텐츠,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자율주행, 반도체 등 혁신테마가 주목받는 가운데, ETF는 혁신테마 내에서 독보적 지위를 바탕으로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우량주만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추종지수는 'INDXX US Tech Top10 Index'다.

더불어 지난 7월 29일 상장한 '한화 ARIRANG ESG 가치주 액티브 ETF'도 짧은 기간 꾸준한 자금유입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한화 ARIRANG ESG 가치주 액티브 ETF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33억원, 1주일 동안 542억원이 유입됐다. 설정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현재 설정액 7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설정 이후 수익률은 -4.16%로 부진한 모습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ESG 평가방법론을 적용한 ARIRANG ESG 가치주 액티브 ETF는 기업의 청산가치 대비 현재가격이 싼 주식, 현재 이익·현금흐름 대비 가격이 싼 주식에 투자한다. ESG 중 지배구조(G) 점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편입 상위 종목은 삼성물산, 고려아연, 동화기업, KT, 대한항공, NAVER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