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물결 타고 'E' 투자 스타트
⑧친환경 테마 세분화, '세트' 아닌 '개별' 상품 주력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전 세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기업들은 서둘러 ESG경영을 도입하고 금융투자업계는 투자 방침에 비재무적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다방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ESG 움직임 중 팍스넷뉴스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자산운용업계의 ESG 투자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봤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운용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균형 맞추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그동안 지배구조(G)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환경(E)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부상하기 시작한 신개념 친환경 테마를 도입하며 간접투자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자산운용업계가 ESG에 기치를 내걸었지만 유독 환경(E) 분야에 취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 ESG 평가기관 관계자는 "해외에선 일반적이지 않은 사외이사 출석률이 국내에서는 100%에 달하고 순환출자 구조도 거의 해소됐을 만큼 '지배구조'(G)는 우수한 반면, '환경'은 정보 공시 의무가 없다 보니 평가 자체가 쉽지 않다"며 "한국이 ESG 발원지인 북유럽의 전철을 밟기 위해서는 환경 분야에 대한 운용사들의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한 듯 최근 운용사들이 환경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메타버스,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모빌리티 등 신성장 테마가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서 친환경 섹터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내놓는데 열심이다. 실제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약 3달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8종의 ETF 중 8종이 친환경을 키워드로 내세운 상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 ETF(4종) 보다도 2배 많이 출시됐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친환경 테마가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ETF 트렌드 리더인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클린에너지, 탄소중립 등 신개념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보다 명확한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이 탄소배출권 ETF 4종을 선보인 덕분에 한국은 세계 두 번째 탄소배출권 ETF 보유국이 됐다. 'KODEX200ESG', 'KBSTAR ESG사회책임투자', 'ARIRANG ESG우수기업' 등과 같이 세 가지 개념이 혼합돼 있는 ESG 세트 상품을 내놓던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인 클린에너지를 내세운 ETF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지난 8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 ETF'의 뒤를 이어, 이달 20일에는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 ETF'가 증시에 입성했다. 'S&P Global Clean Energy Index'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태양광, 풍력, 수력 등 클린에너지 산업과 연관된 글로벌 기업를 투자처로 삼는다. 글로벌 터빈 제작사인 베스타스(Vestas Wind Systems A/S) 외에 에너지저장장치 업체인 엔페이즈 에너지(Enphase Energy Inc), 수소 사업회사 플러그파워(Plug Power Inc) 등이 PDF(자산구성내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운용업계의 최근 추세와 관련해 시장 관계자는 "수소경제, 대체에너지 등 클린에너지와 수소, 연료전지 등 그린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탄소의 포집과 활용에 해당하는 그린산업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된 다양한 금융상품이 북미, 유럽,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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